박태순 안산시의장, 환경미화원 체험 현장 애로사항 청취..."현장 중심 의정활동 할 것"

“취임 1년을 맞은 시점에 남은 후반기 1년 동안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적 개선을 위해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립니다” 박태순 안산시의회 의장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7일,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미화원들이 겪는 어려움과 그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박 의장은 이날 오전 7시 단원구 선부동 동명아파트 삼거리에서 시 소속 환경미화원들과 도로 청소 가로반 업무 체험에 나섰다. 현장에서 작업에 필요한 복장을 갖춰 입은 박 의장은 청소도구를 들고 일대 150m가량 구간 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한 뒤 참여 미화원들과 근무여건 개선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미화원들은 퇴직에 따른 인력 충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업무량이 늘고 있다는 점과 쓰레기 수거용 봉투 크기가 75L로 작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쓰레기통 케이스는 여전히 100L 크기여서 봉투 거치가 힘들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 또한 안산시의 쓰레기봉투의 규격이 인근 타 지자체에 비해 크기 때문에 안산시에서 구입한 봉투에 타 지자체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건축폐기물을 담아 안산시 관내에 버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조례를 통해 쓰레기봉투 규격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미화원들의 주무에 따라 이를 추진하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몸이 아파 병가를 쓰려고 해도 일손이 부족한 탓에 휴가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말에 박 의장은 “정년퇴직에 따른 감소 인력 등에 대한 충원을 하지 않는 것은 근무량 과중으로 인한 미화원의 안전 위협과 행정서비스 질 저하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현실을 감안한 인력운용계획이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청소도구와 보호안경, 마스크, 하계용 에어조끼 등 가로반 미화원들의 작업과 건강 유지에 필요한 질 좋은 장비 보급이 원할하게 이뤄져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미화원들은 자동차 매연과 각종 오염물질에 노출된 만큼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특수건강검진이 적용되도록 개선하는 등 환경미화원 건강권 보호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체험활동을 마친 박태순 의장은 “이날 논의된 사항들에 대해서는 도로 청소 가로반 환경미화원뿐 아니라 다양한 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자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으로서 노동 존중은 물론 사람을 우선하는 작업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빛수원] 수원특례시, 김노적·이현경 등 지역 항일 활동가 7명 포상 신청

뜨거웠던 수원 지역 만세운동의 중심에 있던 인물 ‘김노적’과 국내외에서 항일 활동을 펼친 ‘이현경’은 아직 국가의 포상을 받지 못한 수원의 대표 항일 인물이다. 수원시 박물관사업소는 최근 김노적과 이현경을 포함해 총 7명의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에 대한 포상을 국가보훈부에 신청했다. 후손이 없거나 증거 자료가 부족해 서훈을 받지 못한 인물의 공로를 인정받아 그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부족한 자료와 사라진 행적을 보강해 포상 신청 구체적 자료가 부족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인물의 대표적인 수원의 독립 인물로는 김노적과 이현경이 있다. 김노적(1895~1963)은 수원면 산루리에서 태어났다. 지금의 수원중고등학교인 수원상업강습소를 나왔는데 당시 소장(교장) 겸 소감(교감)이 수원의 대표 독립운동가 김세환이었다. 은사와 제자로 만난 이들은 1919년 만세 운동을 수원에서도 일으키기로 했고, 김세환은 김노적을 만세운동 인원 동원 책임자로 임명했다. 하지만 만세운동 계획이 발각됐다는 정보에 따라 시위는 방화수류정에서의 야간 횃불시위로 대체됐다. 이때 주도자로 체포된 김노적은 심한 고문과 구타를 불구가 됐지만 수원의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수원학생친목회를 조직, 활동을 이어갔다. 졸업 후에는 신간회 수원지회 창립회장으로 사회운동을 이끌었다. 1941년 일제의 탄압이 심해져 교직을 그만둔 뒤 중국으로 떠났다가 1945년 해방 뒤 귀국해 10여년간 투병생활 끝에 1963년 사망했다. 이현경(1899~미상)은 ‘수원의 유관순’으로 불리는 이선경의 언니이다. 1899년 4월 수원면 산루리에서 태어나 수원사립진명여학교를 졸업하고, 1917년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동경으로 유학을 떠난 그는 3·1운동 2주기였던 1921년 3월1일 동경 히비야공원에서 140여명의 유학생과 만세운동을 펼쳐 주동자 중 한 명으로 체포됐다. 그 후에도 약 11년간 일본에서 삼월회 등 여성운동 단체 활동을 했고 귀국 후에는 조선여성동우회에 가입, 동아일보 기자로 일하며 근우회 활동에 주력했다. 이후 일제 탄압을 피해 남편과 중국으로 망명, 1930년대 초까지 김원봉과 함께 북경에서 활동한 흔적이 남았다. 하지만 이후 행적은 물론 생사 조차 확인되지 않아 공적을 인정받지 못해왔다. ◇5명의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 흔적 발굴 수원시가 광복 80주년인 2025년 추가로 포상을 신청한 독립운동가들은 독립 및 민족 운동을 하다 체포, 판결문이 남아 있어 공적 확인의 근거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인물들이다. 문용배(1916~미상)는 수원군 성호면 오산리 출신이다. 용산 공작소에서 일하던 중 조선공산당재건운동(경성콤그룹) 사건으로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 1937년 5월 수감, 약 2년여의 옥고를 치른 뒤 1939년 4월 14일 출감했다. 윤경의(1893~미상)는 수원군 서신면 매화리 출신으로 농업에 종사하던 인물이다. 그러나 1937년 전시 체제기 일본군이 진다는 소문을 퍼트렸다는 이유로 금고 6월을 선고받았다. 임학수(1923~미상)는 수원군 반월면 출신이다. 경기중학교 학생이던 1940년 사회주의 활동을 하면서 조선인해방동맹을 조직, 징역 2년 이상을 선고받았다. 정재억(1910~미상)은 수원군 송산면 지화리가 본적이다. 전남 광주공립고등보통학교에 다니며 일제 반대 동맹을 조직했다. 1928년 선후배 학생들과 민족차별교육·식민지노예교육에 반대하다가 징역 6월을 선고받았다. 최병두(1925~미상)는 수원군 음덕면 남양리 출신이다. 1941년 서울의 일본고주파중공업주식회사에 취직하려다 일본인과 조선인을 차별하는 것에 반발, 회사 변소에 ‘천황은 빠가야로우(바보같은 놈)’라는 낙서를 해 징역 2년을 받았다. ◇수원의 독립 인물 찾기 ‘잊지 않는 수원’ 수원시는 수원 출신 또는 수원에서 독립운동이나 항일운동을 한 인물을 발굴하고 그들의 흔적을 찾아내 그에 합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까지 수원시의 지원으로 포상을 받은 독립운동가는 13명에 달한다. 사라질 뻔했던 수원의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지킨 것이다. 2008년 개관한 수원박물관은 수원의 독립운동가 발굴의 중심축이다. 첫 결실은 2009년 기생들의 만세운동을 이끈 김향화가 대통령표창을 받은 것이었다. 이어 2012년에는 이선경의 독립운동 행적과 순국 사실을 확인해 애국장 포상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특별기획전과 학술대회를 열어 숨겨졌던 독립운동가들의 공로를 널리 알리기도 했다. 특히 독립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있던 2017년에는 ‘독립운동 인물 발굴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수원학연구센터와 함께 전문 조사를 거쳐 지역 독립운동가 113명을 추가로 발굴했다.이를 토대로 2019년 15명의 포상을 신청해 9명이 업적을 인정받았고, 2022년에도 7명의 포상을 신청해 지난해 2명이 추가로 서훈을 받았다. ◇홍영유, 학생 독립 정신 깨우는 격문 배포 지난해 애족장을 받은 홍영유는 1911년 1월 수원 서신면 전곡리에서 태어났다. 중앙고등보통학교에 재학 중이던 1933년 반제·반전 격문을 배포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학생들과 독서회를 조직해 일제 식민지배에 항거하려 했고 권우성과 ‘노동자농민과 근로학생제군’이라는 격문을 작성, 450여매를 인쇄해 2월5일 밤 학교에 배포했다. 함께 격문을 만들고 배포한 동지들과 치안유지법과 출판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져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한인택, 항일 의지 전파하고 투쟁하며 민족의식 고취 지난해 대통령표창을 받은 한인택은 1913년 4월 수원면 남창리에서 태어났다. 1932년 경성농업학교에 재학 중 비밀결사 활동을 하며 독립 의지를 떨쳤다. 당시 한인택은 독서회로 포장한 ‘소척대’라는 비밀 결사를 조직, 민족주의 사상을 공부하며 비밀출판물 ‘소척’을 발행해 항일 사상을 전파하고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총 18명이 가담한 모임에서 그는 병사부장을 맡아 투쟁을 총괄했다. 이후 체포된 그에게 검사는 징역 1년형을 구형했지만, 학교에서 퇴학 처분을 받으며 기소유예로 풀려났다.

의정부시, 지방세외수입 연구 발표 2년연속 최우수상

의정부시는 지난 4일 강원도 평창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2025년도 경기 지방세외수입 연구발표대회’에서 지방세외수입 부문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경기도와 시가 공동 주관한 가운데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된 세외수입 업무 연찬회의 주요 행사로 열렸다. 도내 시군의 우수한 세외수입 발굴 사례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재정 확충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경기도 및 시군 세외수입 담당 공무원 70여 명이 참석해 연구 성과를 공유했으며, 경기도 31개 시군 중 1차 서면심사를 통해 선발된 9개 시군이 본선에 진출해 경합을 벌였다. 시는 ‘체납처분 사각지대 렌터카 체납차량, 임차보증금 압류로 해결’이라는 주제로 주차관리과 김준혁 주무관이 연구과제를 발표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과제는 주정차위반 과태료 체납 차량 중 체납처분이 어려운 렌터카 차량에 착안한 아이디어다. 렌터카 계약서상 임차보증금을 압류함으로써 체납금 징수율을 높이고, 불법주정차 억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신성과 실효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교재 세정과장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세외수입 세원 발굴과 업무역량 강화에 힘쓰며 지방재정 건전성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최우수상 수상뿐만 아니라 ▲2025년 세외수입 시군 종합평가 대상 ▲2024년 지방세외수입 연찬회 최우수상 등 세외수입 분야에서 꾸준한 성과를 거두며 명실상부한 세외수입 우수 자치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산시, 자립 준비하는 청년들과 소통·응원의 시간 가져

이민근 안산시장이 시청 대강당에서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인감도장’을 전달하며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며, 그들의 첫걸음을 격려한 시간을 가졌다. 8일 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안산시그룹홈연합회가 주최하고 TLB 기업이 후원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간담회가 청년 여러분의 새로운 출발에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 안산시는 앞으로도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사회에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간담회에는 이 시장을 비롯해 자립준비 청년들 및 그룹홉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청년들이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공유하며 대화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 시장과 청년들은 주거와 진로 그리고 취업 등 자립 과정에서의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따뜻한 소통을 이어갔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는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한 인감도장 전달식이 마련돼 사회 초년생의 첫걸음을 상징하고 격려하는 시간도 함께 진행됐다. 이 시장은 전달식에서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청년들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첫발을 내딛는 과정에 ‘홀로서기’가 아닌 ‘함께서기’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안양윌스기념병원, 척추전문병원 최초 ‘차세대 인공관절 로봇 벨리스’ 도입

안양윌스기념병원(병원장 이동찬)은 8일 인공관절 수술의 정밀도와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4세대 최신 인공관절 수술 로봇 벨리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벨리스는 세계적인 메디컬 회사인 존슨앤드존슨에서 개발한 로봇으로, 의료진이 환자 맞춤형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보다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돕는 장비이다. 특히 이 로봇은 CT 촬영이 필요 없어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줄일 수 있으며, 고령자,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에게 안전한 수술 환경을 제공한다. 벨리스는 초당 400회(hz)의 실시간 트래킹 기술로 무릎 움직임을 정밀하게 추적하며, 수술 중 환자의 무릎 상태 변화를 즉각 인식해 최적의 절삭 각도와 위치를 유도한다. 이러한 기능은 위치 오차를 최소화하고 관절 정렬의 정확도 및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또한, 의료진은 실시간 데이터 기반으로 정밀한 로봇 수술을 통해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에 더욱 적합한 정확한 수술이 가능해지며, 이는 수술 후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통증 및 회복 기간을 단축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벨리스는 이미 미국 등 해외 병원에서 빠르게 도입되고 있으며, 정밀한 절삭과 임플란트 정렬을 통해 높은 환자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안양윌스기념병원은 벨리스 도입에 그치지 않고, 의료진을 위한 디지털 러닝 플랫폼 구축, 현장 중심의 몰입형 교육 및 전담 워크숍과 품질관리 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신 장비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여, 기계와 사람이 신뢰할 수 있는 수술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동찬 병원장은 “벨리스는 단순한 장비의 도입이 아니라, ‘사람 중심’ 수술 환경 구축을 위한 결정으로, 환자 안전, 맞춤 진료, 치료 품질 향상이란 우리 병원이 추구하는 철학적 가치와 잘 맞아떨어진다”며 “정밀한 수술을 통해 빠른 회복과 낮은 합병증 발생률로 환자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준공 연기·설계 변경… 수원 한옥마을 ‘하세월’

“멀리서 보면 한옥들이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몇년째 공사판입니다. 언제 개장할지 모르겠어요.” 수원화성 관광특구에 국·지방비 230여억원을 투입,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수원특례시 ‘남수동 한옥 체험 마을’ 사업이 애초 개장 시기를 3년 가까이 넘겼지만, 완공조차 하세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착공 이후 공사 중지와 감리 용역 유찰, 운영 방식 및 설계 변경이 잇따른 탓인데, 시의회는 “공기 지연과 예산 누수가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한다. 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오는 11월 완공을 목표로 한옥마을 조성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 초기 2022년 10월 개장 방침을 밝힌 것과 대조하면 3년1개월 지체되는 것이다. 해당 사업은 시가 2021년 1월 팔달구 남수동 11-453 2천326㎡ 규모 부지에 숙박이 가능한 한옥 12개실, 수변공간, 카페 등 조성 계획을 밝히면서 본격화됐다. 국비 6억원, 도비 30억원, 시비 202억2천400만원 등 238억여원이 투입, 수원 화성에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추진됐다. 하지만 사업은 시작과 동시에 ▲문화재 조사 지연 ▲두 차례에 걸친 감리 용역 유찰 ▲동절기 공사 중지 기간 도래가 겹치며 2년여가 지난 2023년 4월에야 착공에 들어갔다. 준공 시점도 자연스레 2024년 11월로 미뤄졌다. 하지만 같은 해 말, 시는 한옥마을 운영 방식을 직영에서 민간 위탁으로 변경, 사업자 선정 및 설계 변경에 들어가며 완공 시점 재연기에 나섰다. 직영 시 적자 발생, 운영 질 저하가 우려되고 민간 위탁 시 사업자 수요에 따른 설계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선정된 민간사업자는 시에 회랑, 갤러리형 카페, 객실 구성 변경 등을 요청했고, 시는 설계 변경과 동절기 공사 중지 기간 재도래를 이유로 개장 시점을 올해 4월로 재차 미뤘다. 이 과정에서 시는 지난해 말 설계 변경과 현장 유지·관리 예산 3억원을 추가로 편성했다. 현재 시는 공사 현장이 기존 한옥과 인접해 안전 확보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완공 시점을 11월로 다시 미뤘다. 하지만 설계 변경도 마무리되지 못해 공사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실제 이날 찾은 현장은 자재와 폐기물, 방수포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고 일부 한옥에서만 외벽 공사가 이뤄지고 있었다. 시 관계자는 “설계 변경이 완료돼야 정확한 공정률을 집계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85% 수준”이라며 “연말 완공을 달성해 조속히 개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배지환 국민의힘 시의원은 “해당 사업은 반복되는 공기 지연, 불명확한 방향성으로 시의원들이 사업 중단과 청산을 요구하기도 했다”며 “올해 준공 시점이 4월에서 또 밀린 만큼, 집행부에 배경과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재개발 막은 ‘고도제한’…높이 산정기준 일부 완화 [경기일보 보도, 그 후]

성남 정비구역 내 군 공항인 서울공항 인근 고도제한이 주민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경기일보의 지적에 군이 고도제한 산정 기준을 일부 완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공항 인근 원도심 정비사업의 걸림돌이었던 고도제한이 일부 풀려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달 공군으로부터 서울공항 인근 건축물 높이 산정 시 기준 지표면을 ‘절토로 낮아진 지표면’이 아닌 ‘자연 상태의 원지반’ 45m 높이로 적용한다는 입장을 회신받았다. 예를 들면 자연지반을 5m 절토한 경우 절토면 기준이 아닌 ‘원지반 기준’으로 45m 고도제한을 적용했다. 사실상 최대 높이 50m까지 건축이 가능해진 셈이다. 공군이 건축물 높이 산정 기준을 변경 적용함에 따라 경사지가 많은 성남 원도심에선 절토된 부지에서도 기존 고도제한 기준 45m보다 높은 건축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서울공항 인근 고도제한은 성남 원도심 정비사업을 가로막는 규제로 시 전역이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상 고도제한 규제를 받아 재개발 등 사업 시행 시 반드시 공군과 건축물 높이에 대한 협의를 거쳐야만 했다. 이 같은 문제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시는 고도제한 부분에 대해 꾸준히 규제 완화를 공군에 요구해 왔다. 실제 신흥1구역 사업시행자는 지난해 5월 시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하면서 구역 내 건축물 호수별 가장 낮은 지점 45m를 기준으로 지상 최고 15층 높이로 계획했다. 그러나 공군은 구역 내 개별 건축물 중 가장 낮은 지점 45m 기준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해석하면서 신흥1구역 주민들은 사업성 저하로 재산권 침해가 발생한다며 반발했다. 또 신흥1구역과 인접한 곳에서 추진되는 수진1구역도 고도제한으로 당초 계획보다 줄어든 높이를 적용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성남에 설정된 비행안전 제3·5·6구역 내 재개발 시 절토된 높이는 고도제한 산정에서 제외됨에 따라 태평2·3·4동, 신흥1동, 수진1동 등 경사지가 많은 지역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보여주기 절차만 거치냐”…성남 청솔중 활용 설명회서 나온 주민 반발

교육 당국이 성남 청솔중 폐교부지에 국제교육원 이전을 위해 준비한 설명회에서 공론화, 행정절차 과정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당국은 경기도의회의 설계 비용 승인이 늦어 의견 수렴 절차가 지연됐다고 해명했는데, 주민들은 일방적인 이전 계획을 통보하는 꼴이 됐다며 학교 부지 존치를 요구했다. 경기도교육청국제교육원과 성남교육지원청은 7일 금곡동 옛 청솔중에서 ‘(구)청솔중학교 활용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는 청솔중 국제교육원 이전과 관련해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한 목적이다. 교육 당국은 315억원을 들여 평택에 있는 국제교육원을 접근성이 좋은 청솔중 부지로 이전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리모델릴을 거쳐 2028년 1월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날 조영민 국제교육원장은 새 국제교육원 공간 구성 등에 대해 발표했다. ▲개방형 영어 특화 도서관 조성 ▲원어민 영어 토론 프로그램 제공 ▲주민들이 이용 가능한 스마트 공간 조성 ▲아이들이 만족하는 AR/VR 체험 공간 조성 계획 등이다. 또 세계 인재를 기르는 국제교류 프로그램 등을 마련한다고 했다. 이를 통해 성남 국제교육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 주민들은 ‘의견 수렴 누락’, ‘일방적인 이전 계획 통보’, ‘학교 부지를 남겨달라’며 국제교육원 이전 백지화를 요구했다. 한 주민은 “국제교육원 이전 소식을 지난달에 들었고, 오늘 이전으로 엄청 좋은 부분만 강조하고 있다”며 “다만 일대에선 의견수렴이 없어 국제교육원 이전 반대 현수막이 걸리는 등 부정적인 여론이 많다. 등떠밀려 설명회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조 원장은 “국제교육원 이전 설계비용이 도의회 승인을 받기 전 의견수렴에 나서면 많은 이의제기가 들어온다. 이에 승인을 받아 진행했고 이런 문제로 설명회 절차가 늦었다”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조 원장은 도의회 승인 절차 없이 설명회를 열면 지방정부 '삼권분립 훼손'이라고 말하자, 일부 주민들이 항의하며 소란스러워 지기도 했다. 다른 주민은 “국제교육원의 주된 목적은 교직원 연수시설인데 영어 교육 등을 제공해 국제교육을 한다는 내용으로 포장돼 있다”며 “약속만으로 설명하는 것은 실제 이뤄진 사례가 없다. 정자동에 있는 국립국제교육원만 봐도 학생과 주민들에 제공되는 교육 등은 없는데, 결국 교직원 편의만 챙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학교용지로 돼 있는 청솔중을 국제교육원 이전으로 교육시설로 용도변경을 추진한다”며 “분당은 재건축으로 향후 학교 부지가 부족할 것이란 우려가 있다. 학교 용지가 학생들을 수용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곳으로 남았으면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조 원장은 “용도변경은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청솔중은 법적 절차를 통해 폐교 됐다. 교육청은 정책을 하는 기관이라 최선의 결정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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