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아래층 주민이 위층에 사는 일가족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3일 오전 7시23분께 의정부 민락동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칼에 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구급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40대 부부 A씨와 B씨, 초등학생 C양 등이 다쳐 있는 것을 발견,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아내 B씨는 피를 많이 흘렸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해자로 피해자들의 아파트 아래층에 사는 30대 남성 D씨를 특정,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D씨가 범행 후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간 사실을 확인, 강제로 아파트 수색에 들어갔고 화장실에서 숨져 있는 D씨를 발견했다. D씨의 집 안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가족은 수련회를 가는 딸 C양을 배웅하려 집을 나섰고 아래층에서 D씨가 엘리베이터에 탔다. 이후 엘리베이터 안에서 A씨와 D씨의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D씨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 가족은 엘리베이터 비상 호출버튼을 누른 뒤 문이 열리는 틈을 이용, 인근 이웃 세대로 피신했다. D씨는 해당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으며 직업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주민은 "층간소음으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층간소음으로 인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민원이나 경찰 신고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숨진 D씨에 대한 부검을 통해 사인을 파악하는 한편 피해자 가족이 안정을 되찾는 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이상 동기 범죄, 묻지마 범행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엘리베이터에서 범행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의정부시가 노후 어린이 놀이시설을 리모델링하고 아이돌봄클러스터사업을 추진하는 등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아동의 권리 보장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실내·실외 놀이터와 공원을 활용한 다양한 놀이 환경 개선에 나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10월 기준 도시공원 내 어린이놀이시설(놀이터)은 108곳(2만9천92㎡)이며, 시는 2022년부터 현재까지 노후된 공공 놀이터 13곳을 리모델링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새롭게 단장한 녹양동 장미 어린이공원은 장애인 등 약자의 접근성을 고려한 의정부 최초의 무장애 통합놀이터로 누구나 안전한 이용이 가능하다. 신곡동 하늘빛 어린이공원은 넥슨재단과 협력해 ‘단풍잎 놀이터’로 개장했다. 넥슨의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지역 아동으로 구성된 ‘단풍잎 용사단’과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설계해 놀이 환경 개선 효과를 높였다. 시는 내년에도 노후된 실외 공공 놀이터 2곳을 리모델링할 예정으로, 아동 누구나 집 근처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영유아가 이용할 수 있는 공공형 실내 놀이터 ‘모두의 놀이터’를 의정부점, 민락점, 롯데맘점 등 3곳에서 운영 중이다. 의정부점(둔야로 9)은 거점형 감성 놀이공간으로 2021년 개장했으며, 민락점(민락로 273)과 롯데맘점(가능로 152번길 14) 등은 지난해부터 리모델링공사를 시작해 올해 각각 통합형 가족친화적 공간, 체험형 테마공간 등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특히 시는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력해 고산지구에 들어설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곳에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공간을 비롯한 각종 돌봄시설도 함께 들어서 전국 최초의 아동 통합 돌봄시설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시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놀이·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영유아와 아동이 숲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유아숲체험원, 자일산림욕장, 주요 산책로 등에서 산림교육(유아숲교육·숲해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유아숲체험원은 청사초롱(신곡동 797), 오목문화(민락동 696-1), 직동(의정부동 산 1-7) 등 3곳이 있다. 유아의 정서 발달과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조성한 시설로 자연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체험원마다 유아숲지도사가 배치돼 숲에서 오감을 활용해 자연과 교감하는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 아동은 매년 늘어 지난해 말 기준 2만여명에 달했다. 김동근 시장은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놀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기간 의정부시의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70대 어머니와 50대 아들에 대한 부검 결과 범죄 혐의점은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 11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어머니 A씨는 부패로 인한 사인 미상, 아들 B씨는 자살에 의한 사망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전했다. 외상 등 타살을 의심할 만한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들 모자는 추석 이튿날인 지난 7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친척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단둘이 함께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밀 부검 결과를 보고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의정부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신호위반 트럭에 치여 중상을 입은 20대 임신부가 치료 17일 만에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0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오후 10시3분께 의정부시 신곡동의 한 사거리에서 7.5t 카고트럭이 보행신호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 A씨와 30대 남편 B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임신 17주 차였던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사고 17일 만에 숨졌다. 함께 다친 B씨도 갈비뼈 골절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트럭 운전자인 50대 남성 C씨는 당시 적색 신호에 정지선을 넘은 뒤 직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했다. C씨는 음주나 무면허 상태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으며, 경찰 조사에서 "옆 차로에 다른 차가 있어 백미러 쪽을 보다가 앞 신호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에 따르면 숨진 A씨는 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로, 사고 당시 근무를 마치고 남편과 함께 귀가하던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B씨의 상해 정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치료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C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와 중상해 혐의를 함께 적용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술을 먹고 차를 몰다 10대를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가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2부(이태영 부장판사)는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6년 형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친구 3명과 소주 10병을 나눠 마시고 29일 새벽 운전대를 잡았다. 친구 B씨는 "너를 믿는다"며 A씨를 말리기는커녕고 부추기고 조수석에 동석했다. A씨는 의정부 망월사역→회룡역 구간을 시속 118km로 운전하다, 전방에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오던 18세 남성 C군을 차로 치어 숨지게 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를 상회하는 0.155%였다. A씨는 재판에서 "술 마신 건 인정하지만, 운전이 가능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A씨가 사망 사고 전에도 9회나 신호위반, 제한속도 위반, 안전거리 미확보 등 난폭운전을 했고,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상당히 높은 점 등을 근거로 A씨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항소심에서도 음주로 운전이 어려운 상태는 아니었다고 주장했지만, 항소심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친구 B씨에 대해서는 "차량에 동승하는 것을 넘어, 피고인의 과속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이는 말을 했다"며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추석 이튿날 경기 의정부에서 70대 어머니와 5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친척이 통화가 안 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숨진 70대 어머니 A씨와 50대 아들 B씨를 발견했다. 아들 B씨가 오랫동안 어머니 A씨를 간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시신은 반듯하게 누운 상태로, 부패가 이미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침입이나 범죄 정황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B씨가 남긴 편지가 발견됐다.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 중이며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길에서 처음 만난 남성을 성폭행하려 한 난민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제13형사부(부장판사 오윤경)는 유사강간 혐의로 기소된 인도인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을 5년간 제한했다. A씨는 지난해 9월16일 새벽 포천시 한 도로에서 처음 본 20대 남성 B씨에게 다가가 “어디 가느냐”고 말을 건네며 맥주를 함께 마시자고 제안했다. 대화를 나눈 뒤 B씨가 귀가하려 하자, A씨는 그를 뒤따라가 입맞춤을 하고 강제로 몸 위로 올라타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합의하에 키스했을 뿐, 유사강간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피고인에게 불리한 허위 진술을 할 이유가 없다는 점, 또 피해자의 속옷과 항문 부위에서 A씨의 DNA가 검출된 점, (CC)TV 영상 등을 근거로 유죄 판단을 내렸다. 오윤경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피해자의 주거지 인근에서 범행을 저지르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그럼에도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으며 피해자에게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2년 단기비자로 입국해 난민신청을 통해 올해 4월까지 체류 자격을 유지하고 있었다.
여자친구가 경찰과 문자메시지로 연락했다는 이유로 보복폭행을 가해 중상을 입힌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형사13부(오윤경 부장판사)는 특가법상 보복상해와 감금미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부터 20대 여성 B씨와 교제하던 중, 지난해 11월16일 양주시 한 도로에서 ‘전 남자친구 사진을 지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B씨의 얼굴과 목을 폭행했다. 다음날 새벽 B씨가 “이제 그만 헤어지자”며 자리를 떠나려 하자 A씨는 그를 강제로 자신의 차에 태우려 했고 저항하는 B씨를 주먹으로 때리며 위협했다. B씨는 가까스로 차에서 탈출해 A씨의 감금 시도는 미수에 그쳤다. 사건 이후 경찰이 B씨에게 ‘A씨 처벌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B씨는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처벌받게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를 알게 된 A씨는 격분해 다시 폭행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B씨는 늑골 등 여러 부위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입은 상해 정도가 중하고, 반복된 폭행으로 극심한 공포와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이라며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과거에도 교제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해 실형을 선고받는 등 동종 범죄 전력이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아울렛에서 수천만원어치 의류를 훔치고 경찰을 차량으로 들이받은 뒤 도망갔던 불법체류자가 4년만에 붙잡혀 실형을 선고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13부(오윤경 부장판사)는 특수절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구속기소 된 카자흐스탄 국적 3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1년 4월 26일 오전 2시께 경기 양주시 한 아울렛 주차장에서 성명불상자와 함께 차량을 이용해 시가 6천만원 상당인 의류 박스 29개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5월 충남 아산의 대형마트에서는 쇼핑카트를 끌고 가방에 120만원 상당의 양주 4병을 넣고 달아났다. 경찰은 추적 끝에 약 5개월 뒤 인천의 한 건물에서 A씨를 발견해 긴급체포를 시도했으나, 그는 또 한번 도피에 성공했다. 당시 추적과정에서 A씨는 승용차에 올라 제지하던 경찰관을 들이받고 도주했고, 경찰관은 다리가 골절돼 6주간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 뒤에도 경찰은 A씨를 수배하고 계속해서 추적했지만 행방은 묘연했다. 하지만, A씨는 5월 15일 전북 군산에서 검거되며 약 4년 만에 도피행각의 막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의 경위, 방법과 내용, 피해 정도 등에 비춰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다"며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장기간 도주해 범행 후 정황이 불량하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회복을 위한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으며,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면서도 "국내에서 한차례 벌금형으로 처벌받은 외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부양할 가족이 있는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의정부시는 서울 등 관외 출근율이 53%에 달한다. 절반이 넘는 시민이 매일 서울로 출근하는 만큼 대중교통 정책은 삶의 질과 직결되는 핵심 과제다. 이에 민선 8기 의정부시는 출범 이후 “교통이 바뀌면 삶이 바뀐다”는 원칙 아래 시민 맞춤형 교통정책을 적극 추진한 결과 이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 시민 불편 해소한 결단… ‘20% 빨라진’ 신평화로 시는 4월부터 신평화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일시 해제하고 일반차량 통행을 허용했다. 국도 3호선 대체도로인 신평화로·동일로·서계로 구간은 출근 시간마다 상습 정체가 반복돼 시민 불편이 컸다. 해당 전용차로는 애초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입을 전제로 설계됐으나 도로 구조상 한계로 인해 중앙버스전용차로로만 운영되고 있었다. 문제는 효율성 저하였다. 오전 7~8시 서울 방향 일반차로 1개에는 승용차 1천886대가 통행한 반면 전용차로에는 버스 28대만 운행돼 차로 이용률 격차가 극심했다. 시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차례 시뮬레이션과 주민설명회를 거쳐 정책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도로 선형 개선과 함께 중앙차로를 일반 차량에 개방했다. 시행 후 출근 시간대 민락2지구~도봉산역 구간 평균 통행 시간이 약 20% 단축됐다. 전용차로 해제 전에는 25~30분 걸리던 구간이 20분 내외로 단축된 것이다. 관련 민원도 대부분 해소됐고 시민 만족도 역시 높다. 버스 운행도 해제 전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시는 전세버스 추가 투입과 현장 점검을 통해 대중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 광역버스 확충… 출근길이 빨라졌다 서울 출퇴근 시민들을 위한 광역교통망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개통한 1205번 광역버스는 민락·고산지구에서 서울 상봉역까지 직결돼 전철 혼잡과 환승 불편을 줄였다. 종점인 상봉역은 지하철 7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강릉선 등 4개 노선이 연결돼 도심 접근성이 높다. 시는 구리포천고속도로를 활용해 직결 노선을 설계함으로써 통근 효율을 극대화했고 현재 하루 30회, 5대 차량이 20~4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개통 초기 월 7천500명 수준이던 이용객은 올해 1월 기준 9천700명으로 29.3% 늘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4월 고산지구 서광로 개통에 맞춰 노선 일부를 조정해 지역 접근성도 개선했다. 이 외에도 민락·고산지구에서 서울 주요 지하철역과 연결되는 1-8번, 1-9번 시내버스와 G6000·G6100번 광역버스 등을 지속해서 증차하며 교통 선택지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잠실, 강남 등 서울 동남권역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고 의정부 서부권역의 교통수요 충족을 위해 5번, 8번, 133번 등을 8대 증차했다. 또 고산지구·가능동발 서울 동행버스 2개 노선을 개통하고 올해 7월에는 G6100번 출퇴근 전세버스를 2회 증회했다. 출근길 전세버스 1회를 중간배차(정음마을2단지정류소)로 증회해 고산지구 내 만차로 인한 탑승 불편을 줄이는 등 세밀한 개선도 이어졌다. 이 같은 정책을 통해 시는 총 14개 노선, 47대를 신설하고 10개 노선에 20대를 증차했으며 전세버스도 26회 증회했다. 결과적으로 일평균 총 8만242명의 시민이 혜택을 보고 있다. ◆ 공공관리제로 바꾸는 의정부 버스 시의 교통정책 변화는 버스 운영 체계에서도 나타난다. 교통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관리제’를 중심으로 대중교통 체계를 재편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첫선을 보인 ‘의정부01번’ 공공버스는 시가 직접 노선과 운행계획을 관리하고 민간 운수회사가 운영을 맡는 준공영제 방식이다. 민락·고산지구와 장암역, 수락산역, 도심공항수락터미널을 연결하며 서울 접근성과 환승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하루 9대가 약 1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일평균 1천967명이 이용하고 있다. 공항버스 이용도 가능해져 출퇴근뿐만 아니라 출장·여행 수요까지 아우르고 있으며 요금도 기존 마을버스 수준으로 유지돼 경제적 부담을 줄였다. 시민 만족도가 높자 시는 이 모델을 확대해 현재 24개 시내버스 노선 중 13개 노선(59.5%)을 공공관리제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 전환한 11개 노선 118대는 정시율 98%를 기록하고 배차 민원을 62%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일부 노선은 서울 연장도 추진 중으로 광역교통 연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공관리제 도입은 운수종사자의 근무여건 개선에도 기여했다. 시는 2교대 체계를 도입해 장시간 운행에 따른 피로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과 안전 운행에도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다. 시는 2027년까지 24개 모든 노선을 공공관리제로 전환해 교통권 보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 학생 제안에서 시작된 ‘통학버스’ ‘의정부 학생 통학버스’는 지난해 12월 의정부여고 학생회장이 김동근 시장과의 면담에서 제안한 것에서 출발했다. 송산권역은 전입 인구 증가에 비해 학교 수가 부족해 고등학생 4천95명 중 약 18%가 흥선권역 학교로 통학하고 있었으며 평균 2시간의 통학 시간과 복잡한 환승이 학생들에게 큰 부담이었다. 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4년 8월부터 6개 노선의 통학버스를 정식 운행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하루 약 40분의 통학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더 나아가 지난해 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올해 3월부터 운영 체계를 개편했다. 수요가 높은 구간을 중심으로 노선을 통합하고 정류소를 확대했으며 전 차량을 수소버스로 교체해 쾌적성과 친환경성을 강화했다. 노선 개편 결과 이용자 수는 지난해 8~12월 1만5천여명에서 올해 3~6월 2만7천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누적 이용자는 4만2천명을 돌파했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7월 ㈜카카오와 ‘초정밀 위치정보 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9월부터 카카오맵에서 통학버스의 현재 위치를 초 단위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버스 도착 시간을 사전에 파악해 정류장 이동을 조율할 수 있고 통학 준비가 한층 효율적이고 예측 가능해졌다. ◆ 교통 사각지대 해소하는 ‘똑버스’ 시는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주민 맞춤형 교통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똑버스’를 7월1일부터 정식 운행하고 있다. 똑버스는 앱 ‘똑타’나 전화를 통해 차량을 호출하면 인근 정류장으로 이동해 탑승할 수 있는 예약형 교통수단이다. 기존 노선버스와 달리 수요에 따라 경로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교통 여건이 취약한 민락1지구와 민락2·고산지구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있다. 현재 운행 중인 노선은 ▲민락1지구~별내역 ▲민락2·고산지구~별내역 등 총 2개이며 지난해 개통된 지하철 8호선 별내역과 연결돼 잠실, 강남 등 서울 동남권 접근성과 광역철도 연계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는 고정 노선으로 운행돼 서울로의 통근 수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시는 향후 운행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민 의견을 반영해 노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도심 주민의 출퇴근 부담을 줄이고 교통 복지를 실현하는 새로운 모델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 유휴공간 공유로 주차난 해법 모색 시는 주택가의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부설주차장 개방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의정부시 전체 주차면 중 약 95%가 부설주차장이라는 점에 착안해 폐쇄적으로 운영되던 유휴 주차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하는 방식이다. 접근이 어려웠던 사유지 내 유휴 주차공간을 정해진 시간에 이용할 수 있어 시민 편의가 향상됐다. 김동근 시장은 “교통은 도시 경쟁력의 핵심이자 시민 삶의 기본 조건”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현장을 꼼꼼히 살피고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