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경부선 횡단도로 9월 착공…국도1호∼누읍동공단 1.54㎞

오산을 동서로 잇는 경부선 철도 횡단도로가 오는 9월 착공된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시가지 교통난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오산시에 따르면 지난 2월 이 사업에 대한 행정안전부 투자심사 통과에 이어 보완설계와 공사 관련 행정절차를 오는 6월까지 마무리하고 오는 9월 공사를 시작한다. 오산 원동 국도 1호선∼누읍동 공단 1.54㎞구간에 너비 4~6m 도로를 개설하는 이 사업은 중간지역(550m)에 위치한 경부선 철도를 고가도로로 횡단하고 오산천에는 교량을 건설한다. 총 사업비는 1천298억원으로 시가 760억원, LH가 538억원 등을 부담하며 시행자는 시이고 오는 2026년 말 완공 예정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오산천과 경부선 철도로 양분된 오산 동서지역은 물론 경부고속도로 오산 IC와 세교2지구가 연결돼 시가지 교통체증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시가 오산IC 인근에 출구 전용램프(500m)를 개설해 이 도로와 연결하는 ‘오산IC 입체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전반적인 시내 교통난 해소에 긍정적이다. 앞서 지난 2010년 세교 2‧3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세교3지구 취소되고 시와 LH가 사업비 분담 문제로 대립하면서 난항을 겪게 됐다. 시는 총사업비(1천298억원) 중 시가 546억원, LH가 752억원을 분담할 것을 요구했으나 LH가 238억원만 분담하겠다고 맞서면서 사업은 장기간 표류하게 됐다. 10여년간 표류하던 이 사업은 지난 2022년 이권재 시장이 국토부 장관과 LH 사장 등에게 지원을 요청해 LH가 300억원을 추가 부담키로 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특히 시가 토지보상비 등으로 이미 366억원을 투입한 상태여서 시가 앞으로 부담해야 할 사업비가 적어졌다는 점도 사업 추진의 긍정적 요소다. 시는 투자심사, 각종 심의, 설계VE, 적정성 검토 등 건설에 따른 필요한 행정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오는 9월 착공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권재 시장은 “오산을 동서로 빠르게 연결할 핵심축인 경부선 철도횡단도로가 오는 9월 착공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대리점 2곳서 1억3천만원 상당 훔친 40대 덜미

지난해 4월 휴대전화 대리점을 털어 3천여만원어치 상당의 스마트폰을 챙기고 자취를 감췄던 40대가 또 다른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1억원 상당의 스마트폰을 훔쳤다가 덜미가 잡혔다. 오산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씨를 지난 9일 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3시55분께 오산 금암동의 한 상가 내 휴대전화 대리점 출입구를 망치 등으로 부수고 침입한 뒤 안에 있던 스마트폰 89대(1억원 상당)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이후 인근 아파트단지 내 미리 파악해 둔 지하 창고로 들어가 훔친 스마트폰을 숨긴 뒤 은신해 있다가 동선을 역추적한 경찰에 지난 2일 체포됐다. A씨는 지난해 4월10일에도 같은 수법으로, 같은 상가 내 또 다른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스마트폰 28대(3천만원 상당)를 훔쳤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때도 훔친 스마트폰은 같은 아파트 지하 창고에 숨겼는데, 당시엔 이 일대가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여서 경찰은 A씨의 동선 파악에 실패했고 결국 사건은 미제로 남았었다. 경찰 관계자는 “작년 사건 이후 일대 방범 시설이 보강됐는데, A씨는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같은 수법을 시도했다가 덜미가 잡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산시 8301번 노선 변경·8302번 신설 등…23일부터 본격 운행

오산시는 오는 23일부터 기존 8301번 광역버스 노선 경로를 변경하고, 8302번 광역버스를 신설 운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노선경로 조정과 신설은 오산에서 화성 동탄역 또는 성남 판교·야탑역 승객 편의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노선이 조정되는 8301번 버스는 오산시 두곡동 공영차고지를 기점에서 성남 판교·야탑역 종점까지 운행된다. 8301번의 노선조정으로 운암단지 내 정거장 확대가 특징이다. 운행 코스는 오산역e편한세상 아파트 2단지(경로 추가)~오산역(오산터미널)~운암주공5단지~오산시청~운암주공4단지(경로 추가)~운암주공2·3단지, 운천고(경로 추가)~운암주공1단지(경로 추가)~판교역~야탑역(성남터미널)다. 신설되는 8302번 버스는 오산역 환승센터에서 출발해 동오산 아파트 단지와 화성 동탄호수공원·동탄역, 성남 판교·야탑역 등 연결이 핵심이다. 동탄역에서 GTX-A노선·SRT 등을 이용해 서울로 이동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운행 코스는 오산역 환승센터 2층~원동 청구아파트 후문(제일교회)~원동 힐스테이트(소리울도서관)~고현동 현대아이파크~원동 대우푸르지오~롯데캐슬 스카이파크(원당초교)~오산 시티자이 입구~오산~시청(세명프라자)~은계주공아파트~세교19단지(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오산대역 엘크루·쌍용예가~동탄호수공원(우미린)~동탄역~판교역~야탑역(성남터미널)이다. 시는 앞으로 지속적인 운행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요량이 증대될 경우 운행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노선 조정 내용을 시청 홈페이지와 버스 내부 및 정류장 안내문 부착, 각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노선에 대해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 이권재 시장은 “시민의 교통수요를 적극 파악하고, 이를 반영한 버스노선을 개발하는 것도 시장의 주요 책무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 교통편의 증대를 위해 임기 동안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산시, 세교2지구 60번 시내버스 운행

오산시가 세교2지구 입주 초기 대중교통 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60번 시내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2일 시에 따르면 60번 버스는 두곡동 공영차고지를 출발해 세교2지구 21단지, 초평동 주민센터, 누읍동 휴먼시아, 세교2지구 7단지, 제일아파트, 호반써밋라포레, 호반써밋 라테라스 등지를 거쳐 오산대역까지 이어진다. 배차 간격은 하루 22회로 평일은 두곡동 차고지에서 오전 5시30분, 오산대역에서 오전 6시 첫차가 출발한다. 주말에는 두곡동 차고지에서 오전 6시20분, 오산대역에서 오전 6시50분 첫차가 운행한다. 시는 이용 수요에 따라 증차를 예정하고 있다. 이번 노선 신설로 누읍동 휴먼시아를 포함한 4개 단지 3천603가구 주민들의 불편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등과 소통하며 세교2·3지구의 대중교통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힘써 왔다. 시는 세교2지구 입주 일정에 맞춰 시내버스 7-5번, 202번, 30번 노선 개편과 마을버스 33-3번 신설을 추진했다. 아울러 세교2지구↔서울역 광역급행버스 도입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교통수요 증가에 맞춰 버스 노선 확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차지호 오산 후보 '교통공약' 발표 [열전 25시]

여야 모두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내세운 오산시 선거가 ‘깜깜이 선거’가 우려된다(경기일보 24일자 인터넷)는 지적에 민주당 차지호 후보가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26일 차 후보 측과 시민 등에 따르면 차 후보는 지역 현안인 ‘교통문제’ 해결방안을 잇따라 발표하며 유권자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차 후보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산을 위한 초연결 교통’을 위한 공약으로 ▲분당선 오산구간 조기개통 ▲수원발 KTX 오산역 정차 ▲GTX-C노선 오산 연장을 발표했다. 그는 26일에도 ▲수원 망포∼오산 트램 조기착공 ▲서울행 광역버스 노선 확충 ▲지능형교통체계(ITS) 도입 ▲부르면 오는 ‘똑버스’ 도입 등을 교통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같은 공약에 대해 시민들은 “오산시 현안을 제대로 파악했다”, “똑 버스가 도입됐으면 좋겠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차지호 후보는 “오산을 중심으로 초연결 교통망을 구축해 서울과의 접근성을 높이고 타 도시와의 거리도 좁혀 오산의 도시가치를 높이겠다”며 “교통문제를 시작으로 도시개발 등 지역 현안과 비전을 분야별로 정리해 시리즈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 공히 오산과 지연․학연이 없는 후보를 전략공천해 ‘낙하산 공천’, ‘벼락공천’이라는 비난을 받았고, 공약이나 정책도 오산시 현안과 동떨어져 선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떨어지는 등 ‘깜깜이 선거’가 우려됐었다.

여야 전략공천 오산시 ‘깜깜이 선거’ 우려 [4·10 총선]

여야 모두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내세운 오산시 국회의원 선거가 ‘깜깜이 선거’로 치러질 우려를 낳고 있다. 24일 오산 지역 정가와 시민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경북 영천 출신의 EBSi 영어강사 출신인 김효은 후보를, 민주당은 부산 출신인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를 각각 전략공천했다. 안민석 의원이 내리 5선을 한 오산은 민주당에게는 텃밭이고, 국민의힘에는 험지 중의 험지다. 당초 국민의힘에서 안 의원의 대항마로 스타 강사 출신인 김 후보를 공천할 때만 하더라도 오산은 전국적인 관심 지역이었다. 그러나 안 의원이 컷오프되고 차 후보가 전략공천되면서 선거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오산시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임에도 후보는 안 보이고 한동훈과 이재명만 부각되는 양상으로 전개되는 모양새다. 시민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도 크게 떨어지는 분위기다. 두 후보 모두 오산과 지연, 학연이 없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유권자의 관심을 끌 정책이나 공약이 눈에 띄지 않고, 지역 특성을 감안한 선거전략의 부재가 가장 큰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효은 후보는 ‘자신이 사교육과 공교육을 모두 경험해 국가교육정책을 개선하는 데 적임자’라고 주장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 차지호 후보도 ‘자신은 미래를 연구하는 학자로 ‘AI 기반 하이퍼커넥티드 시티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하지만 이 역시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두 후보 모두 교통문제, 베드타운, 지역개발 등 오산시 현안에 대한 대책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해 지역민의 요구를 파악하지 못한다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6일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의 오색시장 방문에 1천여명 이상이 운집해 ‘한동훈’을 연호했다. 또 17일 저녁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오산대역 상가 깜짝 방문 때도 200여명이 ‘이재명’을 연호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반면 23일 오후 열린 민주당 차지호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당원과 지지자 100여명이 참석했고, 국힘의힘 김효은 후보는 별도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없이 ‘1일 오픈데이’를 계획하고 있다. 오산은 평균 나이 40.6세의 젊은 도시로 투표율이 낮은 특성을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에 실시된 2022년 지방선거 투표율을 보면 경기도 평균(50.6%)보다 낮은 43.7%로 최하위 수준이다. 이같이 낮은 투표율을 감안한 선거전략 부재도 두 후보가 풀어야 할 숙제라는 지적이다. 유권자 강모씨(45·중앙동)는 “여야 모두 ‘벼락공천’ 받은 40대 젊은 후보가 과연 오산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오산시 국회의원에 걸맞은 오산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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