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2025년 무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국비 40억원 등 최대 80억원을 투입해 3년간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23일 파주시에 따르면 무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 공모사업은 전국 지자체 중 1개 도시를 선정하는 사업으로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 취약계층 누구나 편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관광지, 교통, 숙박, 식음·쇼핑시설, 정보 등의 여행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파주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국비 40억원을 확보했으며 도비 20억원, 시비 20억원 등 최대 80억원을 투입해 3년간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이번 공모에서 GTX 운정중앙역 개통에 따른 접근성 개선, 디엠지(DMZ)평화관광·임진각관광지·헤이리예술마을 등 우수한 관광자원 보유, 지자체 사업 추진 의지, 파주도시관광공사와의 협업체계 및 전담조직 구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부터 조성 중인 임진각, 마장호수, 공릉관광지, 제3땅굴, 도라전망대 등 5개 열린관광지와의 연계가 심사위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는 1차 연도에는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미니밴 등 교통수단 도입, 장애인 승하차장 설치 등을 통해 교통 이동 편의 개선에 집중한다. 2차 연도에는 임진각관광지와 DMZ평화관광, 헤이리예술마을 등 파주를 대표하는 관광지 주변의 식당, 카페, 숙박시설 등에 장애인 화장실과 경사로 설치, 점자 메뉴판 제작 등 민간시설의 접근성을 강화한다. 3차 연도에는 연계된 시설을 활용한 여행상품 개발 지원과 무장애 관광 인력 양성 등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으로 종합적인 무장애 관광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김경일 시장은 “개별 관광지 간의 연계를 강화해 끊김 없는 무장애 관광이 가능한 선진 포용 도시 파주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누구나 파주의 문화와 생태, 관광지를 누릴 수 있는 수도권 관광 메카 건설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7개월째 대남방송 소음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비무장지대(DMZ) 유일한 민간 대성동마을(경기일보 지난 4일자 1면보도)의 소음 피해 보상길이 열릴 전망이다. 소음 등으로 발생한 피해 지원 근거가 되는 정부의 민방위기본법이 개정돼 시행을 앞둔 가운데 파주시가 피해 실태조사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파주시에 따르면 정부의 민방위기본법이 일부 개정돼 오는 6월4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개정 민방위기본법(32조의 3)에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민방위 사태 등에 이르지 아니한 적의 직접적인 위해 행위로 대통령령(시행령)으로 정하는 위해 행위로 인해 생명, 신체, 재산 피해를 입은 사람에 대해 필요한 피해액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수 있다. 특히 대통령령(시행령)에는 소음 방송, 드론, 무인자유기구 등으로 인한 피해도 적의 직접적인 위해 행위로 규정하고 지원비 산정을 위한 세부기준을 행정안전부 장관(시행규칙)에게 위임했다. 이 같은 민방위기본법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접경지역 파주시는 주민 소음 피해 보상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피해 조사에 나서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법령에는 접경지역 시장은 피해 조사 결과 및 피해 현황, 피해 지원 대상 및 지원 금액 등을 시·도지사에게 제출하도록 했다. 이어 정부의 피해지원심의위원회에서 심의, 결정되면 시·도지사에게 통보한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북한 기정동마을과의 거리가 500m에 불과해 소음 노출로 고통을 겪는 대성동마을 소음 피해를 측정하기 위해 시 환경국에서 직접 관련 당국과 협의 중이다. 이번에 낮은 물론 밤 소음도 측정할 방침이다. 시는 대성동마을 외에도 소음 피해를 입는 민통선지역(통일촌,해마루촌)과 탄현면 대동리 등 직접적으로 북한 대남방송으로 영업 피해를 호소하는 지역도 추가로 관할 행정복지센터로 하여금 소음 피해 신고를 받아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행안부는 “정부는 북한의 직접적인 위해 행위로 고통받는 지역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소음 피해 지원이 가능한 관련법이 시행을 앞두고 있다. 파주시는 소음 피해 대책과 보상이 가장 속도감 있고 모범적인 선례로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시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운영을 위해 6급 무보직 공무원의 실적 등을 심의해 팀장 보직 부여를 결정하기로 했다. 19일 시에 따르면 현재 시 6급 공무원 439명 중 68명(15%)이 팀장 보직을 맡지 못하고 승진 전과 동일한 실무를 2~3년째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 이뤄진 연공서열식 팀장 보직 부여 방식은 책임감 결여와 안일한 태도 등으로 이어져 업무의 적극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시는 6급 무보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보직 부여 순위 결정 심의회를 열어 팀장 보직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등을 확보할 방침이다. 심의 대상자의 업무 추진 실적과 직무 수행 능력 등을 평가하고 경력을 더해 보직 부여 순위를 결정해 인사의 전문성과 효율성 등도 높일 계획이다. 단, 업무실적을 제출하지 않거나 비위 행위로 징계 또는 수사 중인 공무원, 불성실 근무자는 심의 대상에서 제외되며 심의회 결과를 참고해 임용권자인 시장이 보직 부여 대상자를 결정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모든 직급의 인사를 통해서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보직을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시가 기부금 일부 횡령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시민축구단의 보조금 지원 중지를 통고(경기일보 17일자 10면)한 가운데 시민축구단 임원진이 모두 사퇴했다. 1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시민축구단 사무국 관계자가 관리 부서인 파주시 체육과를 찾아 이사장(단장) 등 5명의 임원진 사퇴서를 제출했다. 시가 정해준 사퇴 시한인 14일 오후 2시에서 닷새를 넘긴 뒤다. 지난해 7월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출범한 시민축구단의 구단주는 파주시다. 시는 사퇴 시한이 지나자 한 해 20억원이 넘는 보조금 지원 중지를 결정하고 시민축구단 사무국에 공식 통고한 바 있다. 당시 공문에서 시는 “선수단과 응원하는 서포터즈들의 애정과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수용하겠다는 의사(내정 감독체제 운영 등)를 전달했는데도 (사퇴) 회신 기한까지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며 지난달 시가 지급한 올해 1~2월 예산 변경 신청을 요구했다. 여기에는 사무국 직원, 계약 선수들의 잔여 연봉 지급에 대한 사항이 포함됐다. 임원진 사퇴에 따라 시민축구단 구단주인 시가 향후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시는 “보조금 중지 공문 이후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지역 축구계에선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시가 시민축구단을 리모델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운정신도시 조기축구회 간부인 A씨는 “늦었지만 시의 당초 요구사항인 임원진이 사퇴했으니 이를 계기로 선수단을 유지해 조영증, 이세연 등 전설급 국가대표를 배출했던 전통의 파주 축구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파주시체육회 고위직을 지낸 B씨는 “2012년 출범 당시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아 지속적으로 내홍을 겪는 시민축구단이 한 해 30억원 가까이 시민 혈세가 지원되는데 아웃풋은 저조하다. 이참에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1일 포천시민축구단과의 K3 개막전을 앞두고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시민축구단에 따르면 K3 규정상 경기 전 감독 및 선수들을 등록해야 하는데 기한이 오는 26일까지다. 전임 오범석 감독 이적 후 현재 시민축구단 감독으로 C씨가 내정됐으나 아직 구단주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여기에 정식 계약선수가 6명이었으나 최근 2명이 다른 팀으로 이적했다. 계약 전 선수도 20여명이다. 시민축구단 사무국 측은 “기한 내 감독 및 선수를 등록하지 않으면 향후 3년간 K3축구단 운영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파주시민축구단, ‘임원진’ 끊지 못해 ‘보조금’ 끊겼다 https://kyeonggi.com/article/20250216580131
파주 백석리에 위치한 노사신 묘 등 교하 노씨 묘역 내 3건(5기)이 지정 예고(경기일보 4일자 10면)를 거쳐 향토유산에 공식적으로 지정됐다. 18일 시에 따르면 파주읍 백석리 교하 노씨 묘역에 소재한 노사신묘와 신도비, 노한묘와 신도비, 개성 왕씨 부인 묘 등 3건(5기)를 향토유산으로 지정했다. 노사신(1427~1498)은 경국대전, 삼국사절요, 동국통감, 동국여지승람 등 편찬 및 수찬(修撰)에 참여했다. 조부인 노한(1376~1443)은 고려 공양왕 때 관직에 나아가 조선 개국 이후 경기도관찰사, 한성부윤, 사헌부 대사헌, 우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이다. 개성 왕씨 부인(1353~1439)은 노한의 어머니로 노한은 어머니가 사망하자 시묘살이를 하고 그 자리에 ‘효사정(孝思亭)’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들 향토유산은 고려 말에서 조선 전기 묘제양식의 변화를 알 수 있다”며 “신도비 및 각 묘 석물도 조각이 섬세하고 예술적으로 뛰어나 역사·학술·예술적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유초자 문화예술과장은 “세 묘와 석물 등 5기는 1940년대 조선시가지계획령에 의해 묘역이 사업부지로 편입되자 서울 대방동 일대에서 경의선 등을 이용해 파주읍으로 옮겨온 것으로 근대사 질곡도 담고 있다”며 “본관인 파주로 돌아온 만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하 노씨 묘역은 2018년 파주문화원 첫 조사 후 전국향토문화공모전을 통해 중요성이 알려졌으며 이 같은 노력이 향토유산 지정의 밑거름이 됐다. ●관련기사 : 경국대전 편찬한 노사신 묘 등 교하노씨 묘역 5기 파주 향토유산 된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128580036
17일 오후 1시40분께 파주 월롱면의 한 도로에서 10t 화물트럭이 2.5t 탑차를 들이받으면서 5중 추돌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2.5t 탑차 운전자인 40대 남성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트럭 운전자 등 4명도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트럭 운전자 등을 대상으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DMZ숲을 플랫폼으로 2030세대들에게 길잡이가 되고 싶네요. 남북을 넘어 대륙인 유라시아로 가는 큰길 말입니다.” ‘DM 숲’을 운영하는 임미려 대표(40)는 5일 경기일보와 만나 현재 일에 대한 가치를 묻자 “젊은세대에게 모델이 되고 싶다”며 이런 답을 제시했다. 취업에 힘겨워하는 청춘들에게 “DMZ에 이런 삶도 있구나”라는 도전적 메시지를 던져 주고 싶다는 의미로 들렸다. 숲 등 DMZ 자연생태계를 콘텐츠로 한 플랫폼인 DMZ숲은 민간인 통제구역 안 파주시 군내면 읍내리에 있다. 비무장지대와는 직선거리로 1㎞가 채 안 될 정도로 대한민국 최북단이다. 임 대표는 6만6천여㎡이르는 산림을 매입해 1단계로 높이 7m, 면적 396㎡ 규모의 유리 온실 2동을 지었다. 온실 안에는 민통선 내에 서식하는 이끼, 작약, 구절초, 맥문동, 표고등 토종 자생식물을 용기 안에 토양을 넣고 기르는 테라리엄(terrarium) 기술보급 시설이 있다. 이를 2030세대에게 전수해 인생 개척을 위한 희망을 돕고 있다. 민통선 숲체험, 숲속 요가와 명상 그리고 노르딕 숲워킹 등 DMZ숲을 기반으로 한 산림 치유형 야생 프로그램도 병행해 청춘들의 커리어 근육도 더욱 키워 주고 있다. 매월 30명 안팎이 찾아온다. 대부분 2030세대들인데 이들은 체험후 “전쟁, 지뢰 등 선입견이 지배하는 DMZ숲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고 창조적으로 파괴하는 발상이 놀랍다. 취업에 큰 도전을 받았다”며 희망을 품고 간다. DMZ숲은 공식 홍보망이 없다. 그저 임 대표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DMZ숲 생활을 간간이 알리면 호기심, 산림 힐링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DMZ숲의 프로그램이 입소문이 타면서 강금실 전 장관의 지구와 사람들, 한국산림과학고교, 산림청, 경기도청, 경기문화재단 등이 협업을 제안해 왔다. 청춘일자리 아이디어를 DMZ숲에서 찾는 것이다. 이 외에도 자전거로 세계 일주하는 유명 인사, 뮤직비디오 촬영, 파주 농특산물 활용을 위한 판소리 공연 등도 수시로 열리며 청춘들의 열린 공간도 되고 있다. 서울 출신인 임 대표가 민통선 숲에 관심을 갖고 이를 자산으로 청춘들에게 희망의 멘토를 자처하고 나선 것은 2016년쯤이다. 임 대표는 대학을 10년 다닐 정도로 자신만의 독특한 인생을 개척하기 위해 큰 방황을 했다. 청춘의 아픔을 잘 아는 이유다. 대학 졸업 후 산림청 산하 한 연구단체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산림 조사를 위해 DMZ를 방문해 숲 가치에 눈을 떴다. 이때 주저 없이 주위의 도움을 받아 파주 민통선 땅을 매입하면서 아예 집도 파주로 옮겨 DMZ숲 오픈 준비를 했다.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작년 10월 윤곽을 드러냈다. 임 대표는 “당장의 수익은 의미 없다. 2030세대들이 DMZ숲이라는 매개체로 인생을 개척하는 베이스캠프로 활용하도록 한다”며 “청춘들이 좁은 한반도를 넘어 대륙까지 진출하는 그날까지 DMZ숲이라는 플랫폼 콘텐츠를 확장하는 게 더 급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파주시가 이사의 기부금 일부 횡령 의혹이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는 파주시민축구단(경기일보 13일자 10면)의 보조금 지원 중지를 공식 통고했다. 이에 따라 시민축구단은 한 해 수십억원을 자체 조달해 운영해야 하는데 지역 축구계에선 “쉽지 않은 일이다. 축구단 해체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어 법인화 출범 2년 만에 최악의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시는 “시민축구단 사무국에 지난달 24일 보조금 중지 사전 고지에 이어 그동안 지원해 온 보조금 지급 중지를 지난 14일 오후 6시 공식 통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K3리그에 소속된 시민축구단 운영을 위해 해마다 보조금 20여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운영 중인 파주시민축구단은 지난해 7월 법인화로 출범, 구단주는 파주시장이다. 시 관계자는 “시는 투명하고 체계적인 운영을 위한 방안을 시민축구단에 지속적으로 제시한 바 있으며 정상화를 위해서 임원진 사퇴를 촉구했다”며 “그러나 임원진이 응하지 않아 보조금 지원 중단을 공문으로 공식 통고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 12일 이사가 기부금 일부 횡령 의혹 등이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는 시민축구단의 정상화를 위해 이사장(단장) 등 임원진 5명에 대해 지난 14일 오후 2시까지 전원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시의 보조금 지원이 중단되면 시민축구단은 조합원을 모집해 독립적으로 운영에 들어갈 수 있지만 연간 운영비가 20억원이 넘어 거액을 마련해 독자적으로 축구단을 운영하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지역 축구계에선 “최악의 경우 해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민축구단 임원진은 자신들이 내정한 A감독의 1년 임기 보장을 요구하는 조건부 사퇴 의사를 구두로 밝히고 있다 . 하지만 시는 “사퇴 촉구 시점인 지난 14일 이후 이틀이 지난 16일 현재까지도 임원진 사퇴서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민축구단 임원진은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단장과 이사, 감사 등과 내부 의견 조율이 안돼 시가 요구한 사퇴 시기를 못 지켰다”며 “시가 A감독을 승인해 어린 선수들을 계속 육성하도록 전향적으로 배려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는 “시민축구단 임원진이 구단주(파주시장)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사퇴하겠다고 하고 있으나 이미 사퇴시기를 어겨 늦었다”며 보조금 지원 중단 조치가 번복되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파주시민축구단은 지난 2012년 창단했지만 법인화 출범은 올해로 2년째다. 현재 선수 6명이 정식 계약을 맺었으나 시민축구단의 내홍으로 20여명은 아직 계약 전이다. 지난해까지 K3리그에 참가해 선전하고 있다. ● 관련기사 : '횡령 의혹' 불거진 시민축구단... 파주시, 임원 전원사퇴 촉구 https://kyeonggi.com/article/20250212580238
율곡 이이를 제향한 파주 자운서원이 애초 천현면 호명산에서 휴암 백인걸과 자운서원 사액을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와 함께 파주 3대 서원이 휴암 백인걸을 제향하기 위해 3단계(건립·합사·분사 과정)를 거쳤다는 연구서도 처음 나왔다. 15일 파주문화원(원장 박재홍)에 따르면 파주문화원은 백인걸(1497~1579)의 생애를 다룬 단행본(318쪽) ‘청백리 유학자 휴암 백인걸의 삶과 사상’을 발간했다. 휴암은 파주 성리학의 정점으로 율곡 이이와 우계 성혼 등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은 율곡의 사상과 정책을 이해하기 위해 휴암의 삶을 알아야 하고 휴암을 이해하기 위해선 율곡의 글을 살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실제 휴암이 상소할 때 율곡의 문장을 인용했다고 비난을 받았을 때도 “율곡의 문장과 식견이 뛰어나 윤색했다”고 할 정도로 율곡을 아꼈다고 평가했다. 파주 월롱산의 한 자락인 휴암(休庵)을 호로 쓴 백인걸과 율곡의 연관성은 자운서원의 합사와 분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자운서원은 당시 천현면 호명산과 법원읍 자운산 등의 두 시기로 나뉜다. 1628년 호명산 사당에는 동사(동쪽 사당)에 율곡(당초 1609년 자운산에 있던 사당을 옮김), 서사는 휴암 사당을 별도로 건립했다. 그러다 1650년 효종 때 휴암 증손 백홍우의 청원으로 자운(紫雲)서원이라는 사액을 받았다. 1686년 호명산 자운서원이 자연재해로 무너지자 36년 만에 율곡사당은 본래 있던 자운산으로 옮겨가 자운서원으로, 휴암을 단독 제향하려던 파주 용주서원이 사액을 못 받자 임시로 있던 파산서원에 그대로 청송 성수침 등과 병향됐다. 휴암과 우계 성혼의 관계도 밝혀졌다. 성혼의 부친 성수침은 휴암과 조광조의 동문이다. 그는 아들 성혼을 휴암 문하에서 공부하게 해 휴암 외손녀가 성혼의 아들 성문준과 혼인한다. 사제관계로서 휴암 행장(8천276자)은 우계가 썼다. 1682년 송시열은 신도비문을 완성했다. 박재홍 원장은 “청백리 반열에 올랐던 휴암 평전 발간은 휴암과 기호철학 종장 율곡 및 우계 연관성으로 파주의 가치를 더 높일 뜻깊은 사업”이라고 말했다. 저자인 차문성 파주학연구소장은 “휴암 백인걸은 사상계와 파주에 큰 영향을 줬으나 학계 등에서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며 “단행본을 계기로 파주 3대서원(자운서원, 파산서원, 용주서원)의 통합적 문화콘텐츠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주시가 횡령 의혹 등이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는 파주시민축구단의 이사장 등 임원진 5명에 대해 전원 사퇴를 촉구한 가운데(경기일보 지난 13일자 10면보도) 파주시민축구단 임원진이 조건부 사퇴의사를 밝혀 파주시의 수용여부가 주목된다. 15일 파주시와 파주시민축구단에 따르면 지난 12일 시가 투명하고 체계적인 운영과 정상화 등을 위해 파주시민축구단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단장), 이사 2명, 감사 2명 등 임원진 5명의 전원 사퇴를 지난 14일 오후 2시까지 촉구 하자 이에 시민축구단은 같은날 오후 8시께 조건부 사퇴를 시에 통고했다.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운영 중인 파주시민축구단은 지난해 7월 출범했으며 구단주는 파주시다. 시민축구단이 요청한 조건부는 현 임원진 체제에서 선임한 축구감독 A씨를 향후 1년동안 승인해 달라는 것이다. 앞서 임원진은 전임 오범석감독이 FC 강원으로 이적하자 공고를 내 A씨를 후임 감독으로 선임했으나 구단주인 파주시가 승인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시민축구단 임원진 한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운영비를 지원하는 구단주 의사가 임원진 전원사퇴이면 사퇴 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면서 “다만 임원진이 새로 선임한 감독체제를 1년 동안 인정하고 선수들을 맡겨 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임원진 사퇴서는 시민 축구단 담당 체육과장 등에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는 어린 선수들을 보호하고 시민축구단정상화를 위해 임원진 사퇴 요구사항인 내정된 A 감독 승인여부에 대해 일단은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이어서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내부 회의 결과 임원진이 요구한 A 감독을 승인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며 “다만 당초 임원진들이 구단주(파주시장)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사퇴를 하겠다고 우기는가하면 또 담당 시 국장,과장앞에서 사퇴를 한다고 번복하는등 오락가락한 태도를 보여 사퇴의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시 사퇴요구시점인 지난 14일 오후 2시 를 넘어 구두로 사퇴의사를 밝혀 A감독승인등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민축구단은 구단 이사회를 통해 선수단 운영 등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 이사회와 코치진과의 갈등이 계속됐다. 이에 시즌 종료 후 오범석 감독은 갈등과 비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강원FC로 이적을 결정했다. 특히 시민축구단 이사가 기부금 일부를 횡령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 수사가 시작되는 등 구단 운영의 투명성에도 의혹이 일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시는 보조금 지원 중지를 지난달 24일 사전 고지한데 이어 시민축구단의 구단주로 투명하고 체계적인 운영을 위한 방안을 시민축구단에 지속적으로 제시 한 바 있다. 한편 파주시민축구단은 현재 선수 6명이 정식계약을 맺었고 20여명은 아직 계약전이다. 지난해 까지 K3리그에 참가, 좋은 성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