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원암의 괘불은 1885년에 조성된 것으로, 구도는 대담하고 간략하며 크게 마름모꼴을 이루는 특이한 인물 배치를 보이고 있다. 전법륜인을 한 석가모니불이 상단에 원형 두광과 키형 신광을 지고, 가슴 아래 부분에는 백의관음이 묘사돼 있다. 관음은 원형 두신광을 지고 있는데, 머리에는 보관 중앙에 화불을 모시고 양손은 모아 수병을 감싼 채 가부좌를 하고있다. 이처럼 상하를 가르는 석가모니불과 백의관음 양 옆에는 아난·가섭 두 불제자가 합장을 하고 서 있다. 화사는 만파정탁(萬波定濯), 동호진철(東昊震徹), 학허석운(鶴虛石雲), 석암두열(石庵斗列) 비구 봉안(奉安), 작품(作品), 인형(仁亨), 현조(玄照), 종현(宗現), 묘흡(竗洽), 혜조(慧照), 운제(運齊) 등이다. 문화재청 제공
오피니언
경기일보
2022-05-17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