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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직을 가진 이들의 자세가 시대를 불문하고 똑같을 순 없지만,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아야 할 근본은 있다고 본다. 그건 언제나 조심하고 삼가는 처신을 하는 것이다.관리가 마땅히 취해야 할 태도와 덕목을 상세히 열거한 ‘목민심서(牧民心書)’의 저자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의 또 다른 호는 여유당(與猶堂). 여(與)는 살얼음의 겨울 냇가를 건너듯 늘 조심하고 신중하라는 것이며, 유(猶)는 이웃의 시선을 의식해 삼갈 것은 삼가는 태도를 가지라는 뜻이다.다산이 목민관의 핵심 가치로 강조한 ‘여(與)와 유(猶)’가 오늘날 문재인 정권에선 사정

오피니언 | 이상일 | 2021-06-16 19:56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회고록 을 냈다. 이 책은 “정치가 아니라 기록”이며 “법무부장관 지명 이후 벌어진 사태를 정확히 기록함과 동시에 그동안 하지 못했던 최소한의 해명과 소명을 한 것”이란다. 검찰 조사 때는 법정에서 진실을 밝힌다며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법정에서는 “형사소송법 제148조에 따르겠다”던 이가 입을 연 것이다.‘정확히 기록’하고 ‘해명과 소명’을 한다 했음에도, 적어도 사모펀드에 관한 책의 내용은 불리한 사실의 누락과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다.우선 책에서 ‘검찰은 압수수색 이후 내가 사모펀드에 관여하지 않

오피니언 | 김경율 | 2021-06-16 19:56

해마다 현충일이 오면 전국에 산재한 현충원의 이름도 없는 무명용사 묘비들이나, 자유 수호를 지키다 전사한 묘비 앞에 어김없이 국화꽃 한 송이가 바쳐진다. 전사자의 가족 또는 관련자들이 모여 그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추모하는 시간을 보낸다. 대한민국 정부도 이날 하루만큼은 거룩한 희생을 기리고자 다양한 행사를 하며 경건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다만, 좀 아쉬운 점은 6월6일 하루를 휴일로 정해 실행하는 형식적인 행사보다 전 세계에서 전쟁을 경험한 국가의 좋은 호국보훈 사례를 발굴하고 벤치마킹해, 이를 토대로 대한민국 국민의 눈높이에

오피니언 | 정자연 기자 | 2021-06-16 18:51

다시 듣고 싶은 노래가 명곡이고, 한 번 더 여행 가고 싶은 나라가 좋은 나라다. 초청하고 싶은 국가가 매력있는 나라이듯 미국은 5월 하순 매력적인 한국의 대통령을 초청했다.화상 정상회의가 일상이 되는 지금, 바이든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가원수를 워싱턴으로 초빙해 직접 마주 앉았다. 코로나19의 안개가 여전한 상황에서 당연히 예외적인 결정이다. 그만큼 미국에 한국은 필요한 상대이고 어쩌면 절실한 파트너인 것이다.전선에서 생사를 함께하면서 동맹으로 발전한 한미관계는 고희(古稀)의 연륜이 됐다. 나이가 들면서 성숙해지듯 두 나라의 관계

오피니언 | 최승현 | 2021-06-15 20:49

은 ‘재상 채제공의 덕을 모두 기록한 책’이란 뜻이다. 채제공 말년의 행적을 순 한글로 필사했다. 채제공의 충성과 영조(英祖)와 정조(正祖) 임금으로부터 받은 신임 등을 기술해 집안의 딸이나 며느리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앞부분은 1791년 12월부터 1799년 1월 채제공의 죽음까지 채제공 말년의 행적을 서술했고 이후 정조가 채제공의 제사에 지어준 뇌문을 인용해 또 뇌문을 풀이하며 채제공의 행적을 정리했으며 마지막에 뇌문을 가지고 채제공의 묘소 앞에 비석을 세운 경위를 적고 있다. 책에 수록된

오피니언 | 경기일보 | 2021-06-15 20:31

짧은 야구 얘기 하나다. ‘인천시민’은 야구시민이다. 40년간 한결같았다. 처음 우승하기까지 오래 걸렸다. 프로야구 27년만이었다. 150년 전통의 미국 야구도 아닌데. 구단은 또 왜 그리 자주 바뀌었는지. 삼미, 청보, 태평양, 현대, SK가 거쳐 갔다. 그때마다 구단 이름도 바뀌었다. 슈퍼스타스, 핀토스, 돌핀스, 유니콘스, 와이번스. 그래도 인천시민들은 변함없었다. 이게 인천의 야구다. 조건 없는 사랑이다. 그냥 사랑한다.올해 또 바뀌었다. 이번엔 유통업 재벌 신세계다. 개막 전부터 파격이 계속됐다. 팀 작명도 그랬다. ‘SS

오피니언 | 김종구 주필 | 2021-06-15 20:31

역대 중국 지도자들의 경제해석 시각은 단순하다. 공산주의 국가답다. 마오쩌둥(毛澤東)은 공부론(共富論)이다. 모든 인민이 모두 함께 잘살아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도시 노동자들보다 농민들이 더 잘살아야 한다고도 주창했다. 덩샤오핑(鄧小平)은 선부론(先富論)이다. 공산주의라는 이념보다도 인민들의 살림살이가 먼저 윤택해져야 한다는 이론이다. 그래서 나온 게 개혁개방정책이다.▶최근 중국 경제기조가 또 바뀌고 있다. 마오쩌둥의 공부론에 덩샤오핑의 선부론이 녹여지는 모양새다. 20세기 러시아에서 발발한 공산혁명의 주체는 도시 노동자들이었다.

오피니언 |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 2021-06-15 20:04

농번기를 맞은 농촌지역에서 일손 구하기가 쉽지 않다. 농가마다 인력 부족으로 비상이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일할 사람이 없어 인력난이 만성화된 상황에 코로나19까지 장기화하면서 노동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일당을 높이고 싶어도 농산물 가격 특성상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일당을 올려준다 해도 사람 구하기가 어렵다.농촌 일손을 돕는데 큰 기여를 해온 외국인노동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유입에 제약을 받으면서 인력 수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정부가 고용허가제와 계절근로자 제도로 농업부문의 외국인

사설 | 경기일보 | 2021-06-15 20:04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안이 무산됐다. 국토위 소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전체를 고치는 개정안도 아니었다. 약간만 손대는 일부 개정안이었다. 이게 1차 관문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수도권 대 비수도권의 대결이 아니었다. 수도권과 수도권의 각축이었다. 경기 북부 중심의 개정안과 경기 동부 중심의 개정안이 각기 발의됐다. 당연히 법안 간 협의가 필요하다며 보류될 수밖에 없었다. 누가 봐도 예정됐던 소위 통과 무산이다.국회 국토법안심사소위에서 14일 수정법 개정안이 논의됐다. 올라온 수정법 개정안이 7개였다. 비수도권 의원 발의가 1개, 나머지

사설 | 경기일보 | 2021-06-15 20:04

대한민국은 헌법이 지배하는 입헌주의국가다. 대한민국 헌법 제31조 제1항에서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능력에 따른 교육이란 정신적·육체적 능력과 같이 개인의 ‘일신전속적’ 능력에 따른 교육을 말하는 것으로, 재산·가정·성별 등과 같은 비전속적 능력에 따른 교육차별은 금지된다.그런데 갑자기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이 발생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국가의 정책 결정에 따라 학교현장에 원격수업이 도입됐다. 불가항력적인 결정이지만 이로 인한 디지털 교육격차의 부작용이 만만치

오피니언 | 고문현 | 2021-06-15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