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아트밸리 막걸리로 관광 바꿔…“한 잔에 발길 멈췄다”

지난 주말 포천시 신북면 포천아트밸리 입구는 입장을 기다리는 관광객과 모노레일 탑승 대기 행렬로 이른 아침부터 붐볐다. 단순 관람 위주였던 기존 관광방식에서 벗어나 전시와 체험이 결합되면서, 관광객이 머무르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아트밸리의 콘텐츠 확대와 운영 개선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5일 시에 따르면 어린이날 체험행사와 공연 프로그램 등 참여형 콘텐츠가 꾸준히 이어지고 모노레일 이용 편의 개선과 대중교통 확대, 야간 경관 조명 정비 등 인프라 보완도 병행되면서 포천아트벨리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누적되면서 수도권에서 꾸준히 찾는 관광지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 중심에는 ‘막걸리 한잔’이 있다. 최근 문을 연 포천가득 아트밸리 농산물 판매장에서 진행 중인 막걸리 시음 행사가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한잔을 맛본 뒤 발걸음을 멈추고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체험이 곧 소비로 연결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시음코너에선 지역 양조업체 대표들이 직접 나서 전통주의 제조 방식과 발효 과정, 원재료 특징을 상세히 설명하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 단순한 시음을 넘어 ‘이야기가 있는 소비’가 이뤄지는 현장이다. 현장 관계자는 “판매장 위치를 조정하고 시음 이벤트를 병행한 이후 매출이 이전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며 “매출의 상당 부분이 지역에서 생산된 전통주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들도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한 양조업체 관계자는 “포천에는 좋은 전통주가 많지만 관광객을 직접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이처럼 한자리에서 소개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행정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판로를 만들어 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관광객 반응도 긍정적이다. 서울에서 연인과 함께 방문한 한 관광객은 “기존에 알던 막걸리와는 전혀 다르게 풍미가 깊고 고급스럽다”며 “가족과 함께 나누고 싶어 구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점이 주요 방문 이유로 꼽혔다. 해당 판매장은 포천시농업재단이 기존 홍보관 중심 공간을 판매 중심으로 전환해 조성한 시설로 218㎡ 규모에 향후 지역 80여 농가 농특산물이 입점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농업과 관광을 연결하는 시도가 본격화되면서 지역 농산물이 현장에서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도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엄마 아빠, 다시 결혼하세요"…포천시 황혼부부 ‘리마인드 웨딩파티’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함께하겠다는 약속, 그 말을 다시 실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긴 세월을 함께 견뎌온 포천의 황혼 부부들이 가족 앞에서 또 한 번 서로의 손을 맞잡는다. 포천시가족센터는 황혼기 부부의 관계를 돌아보고 가족 간 정서적 거리를 좁히기 위한 프로그램 ‘가족의 역사, 오늘 다시 쓰다’ 참여 가족을 모집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가족 전체가 함께하는 시간에 초점을 맞췄다. 부부만의 행사가 아니라 자녀와 손자녀까지 함께하는 3세대 구조로 운영되며,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관계의 의미를 다시 확인하는 데 의미를 둔다. 오랜 시간 쌓인 기억을 가족이 함께 꺼내보는 자리라는 점에서 기존 행사와는 결이 다르다. 행사는 다음달 13일 오후 1시부터 포천시가족센터 가족소통공간과 중정, 야외 테라스 등에서 진행된다. 초여름의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가족이 머무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공간도 함께 구성된다. 선정된 5가정에는 전문 사회자가 진행하는 리마인드 웨딩 파티를 비롯해 한복 대여, 헤어·메이크업, 가족 맞춤형 스냅 촬영, 야외 연회 등이 지원된다. 특히 각 가족의 사연을 반영해 행사 구성이 달라지는 점이 특징으로, 형식적인 재현을 넘어 ‘우리 가족만의 결혼식’으로 꾸며진다. 다만 연회 비용 일부는 자부담이다. 참여 대상은 포천시에 거주하는 황혼기 부부와 자녀·손자녀로 구성된 3세대 가족이다. 신청은 11일 낮 12시까지 온라인 접수를 통해 가능하며, 센터는 사연의 구체성과 프로그램 취지 부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5가정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선희 포천시가족센터장은 “황혼부부가 걸어온 삶을 가족과 함께 나누고, 관계의 의미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에 건강한 가족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사람은 몰렸는데 꽃은 아직”…포천 한탄강 가든페스타, 흥행 속 ‘개화 변수’

“사람은 많은데 꽃은 아직이네요.” ‘2026 포천 한탄강 봄 가든페스타’가 개막과 동시에 많은 인파를 끌어모았지만, 일부 정원 구간의 꽃이 개화하지 않아 현장에서는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됐다. 포천시는 지난 2일 한탄강 생태경관단지 야외무대에서 가든페스타 개막식을 열고 38일간의 축제 운영에 들어갔다. 개막 당일에만 1만1천여 명이 방문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현장에서 체감된 분위기는 ‘흥행 초입’에 가까웠다. 특히 ‘포천펫스타 봄 에디션’과 연계된 프로그램은 반려동물 동반 관광객들의 참여를 이끌며 눈길을 끌었다. 도그댄스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비보이 팀 엠비크루 공연과 가수 자두의 축하무대가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린 가운데, 주말에는 가수 신승태가 참여한 스팟 공연이 더해지며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다만 축제의 핵심 콘텐츠인 정원은 아직 완성 단계에 이르지 못한 모습이었다. 일부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꽃이 생각보다 적다”는 반응도 나왔다. 현장에선 개화 상태를 점검하는 관계자들의 모습도 이어졌다. 한탄강 일대는 일교차가 크고 개화시기가 늦은 지역 특성상 적기 개화가 쉽지 않다는 게 화훼 농가들의 설명이다. 작가정원과 튤립 정원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일부 계절꽃 식재 구간에선 저온과 배수 문제 등의 영향으로 냉해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금어초와 유채, 꽃양귀비, 안개꽃 등 계절꽃은 순차적으로 개화를 앞두고 있어 축제 중반 이후에는 본격적인 정원 경관이 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먹거리 부스 역시 눈길을 끌었다.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와 함께 지역 봉사단체가 운영에 참여하며,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만드는 축제 분위기를 형성했다. 현장에선 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일산에서 반려견과 함께 방문한 한 관광객은 “반려견과 함께 걷고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며 “휴일마다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공간 자체의 매력은 여전히 유효했다. 한탄강 Y형 출렁다리는 협곡과 기암절벽, 정원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대표 명소로,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상적인 체험 공간으로 꼽혔다. 야간에는 분위기가 또 달라졌다. 경관조명과 미디어 콘텐츠가 결합된 ‘가든나이트’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낮과는 또 다른 한탄강의 풍경을 연출했다. 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약 20만 명의 방문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입장료와 전기자전거 이용료 일부를 포천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천펫스타 봄 에디션, 홀스타인 품평회, 평강랜드 연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도 함께 운영되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거리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종훈 포천시장 권한대행은 “한탄강 가든페스타를 경기북부 대표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가든페스타는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된다. 축제 초반 개화 지연이라는 변수가 발생한 가운데, 꽃이 본격적으로 피어나는 시점부터 방문객 만족도가 얼마나 높아질지 관심이 모인다.

포천 내촌 도시개발, 민관 첫 협의…2900억 규모 본격화

포천시 내촌면 도시개발사업이 민·관 첫 실무협의에 들어가며 본격 추진 국면에 접어들었다. 4일 포천도시공사에 따르면 내촌면 도시개발사업은 부지 29만㎡에 2천9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공사가 50.1%, 민간 컨소시엄이 49.9%를 출자하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런 가운데 포천도시공사는 최근 우선협상대상자인 가칭 보듬시티 컨소시엄과 착수회의를 열고 사업 추진 일정과 협의체 운영 방안 등을 공유했다. 회의에는 김효진 사장과 실무진, 민간 컨소시엄 관계자 등 6명이 참석했으며 사업협약 체결 일정과 실무협의체 운영 방안, 경기도 승인과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 주요 행정 절차가 논의됐다. 협약 체결과 인허가 일정이 맞물려 있는 만큼, 절차 진행 상황에 따라 전체 사업 일정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양측은 인허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연을 줄이기 위해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월 2회 정례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연내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목표로 일정 조율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효진 사장은 “내촌 지역은 주거 인프라 확충 수요가 이어져 온 곳”이라며 “행정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천 긴급차량 신호 우선체계 구축…경기교통공사 사업 착수

경기교통공사가 긴급상황 대응 속도를 높이기 위한 교통체계 개선에 본격 착수했다. 공사는 지난 29일 포천시에서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 구축 사업관리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응급 상황 발생 시 소방차와 구급차가 교차로 신호에 막히지 않고 신속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신호 제어 시스템’ 구축이다. 특히 지자체 경계를 넘어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신호 연계를 통해 정차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포천시는 도농 복합지역 특성상 생활권이 넓고 의료 인프라 접근을 위해 인접 지자체를 오가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긴급차량 이동 거리가 길고 교차로 신호 체계도 복잡해, 우선신호 시스템 도입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공사는 기존 ‘경기도 지능형 교통체계(ITS) 고도화 사업’과 ‘용인시 ITS 확대 구축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에서도 기술 검토와 일정·품질 관리 전반을 총괄할 계획이다. 아울러 타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의 신호 연계 체계를 구축해 긴급차량 운행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재만 사장은 “긴급차량 우선신호 체계는 시민 생명과 직결된 핵심 인프라”라며 “사업관리 역량을 집중해 보다 빠르고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첨단 교통기술을 지속 도입해 경기도가 스마트 교통 분야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사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광역 교통망 고도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향후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 대비해 교통신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능형 통신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자체 간 신호 데이터 공유 체계를 확대해 수도권 전반의 스마트 교통망 구축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포천도공, ‘AI로 일하는 방식 바꾼다’…직원 참여형 혁신 실험

포천도시공사가 인공지능을 ‘도입’이 아닌 ‘실무 도구’로 끌어올리는 실험에 나선다. 포천도시공사는 AI 기술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꾸리고, 4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구성된 TF는 안전감사실과 미래전략실, 경영지원팀 직원 5명으로 꾸려졌다. 조직 규모는 작지만 역할은 분명하다. 기획과 개발, 행정 지원, 예산 관리까지 기능을 나눠 ‘직접 만들고 바로 쓰는’ 구조다. 핵심은 외부 시스템 도입이 아니라 내부에서 필요한 기능을 직접 개발하는 방식이다. 직원 대상 수요조사를 통해 과제를 뽑고, 문서 작성이나 계약 검토, 민원 대응, 보고서 생성 등 반복 업무를 AI로 처리하는 도구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별도 서버나 고가 장비 없이 API 기반 웹 환경에서 운영된다는 점에서 비용 부담을 낮춘 점도 특징이다. 운영방식도 단계적으로 설계됐다. 수요 발굴부터 과제 선정, 개발, 시범 운영, 전사 확산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매달 내부 공유회를 통해 활용 사례를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이미 사고 보고서 자동 작성 프로그램과 감사 교육용 챗봇을 자체 개발해 활용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번 TF 운영에서는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직원 피드백을 반영하는 구조를 상시화한다. 일정도 비교적 구체적이다. 이달 28일 공식 출범과 함께 첫 과제를 선정하고, 5월에는 시범 운영을 진행한다. 이후 개선 과정을 거쳐 7월부터는 조직 전체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김효진 사장은 “AI를 위에서 내려주는 방식이 아니라 직원이 함께 만들고 사용하는 구조로 설계했다”며 “적은 비용으로도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공공기관형 AI 혁신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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