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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속의 기택의 반지하 집의 계단 위 변기를 기억하나요. 수압 때문에 변기를 높게 설치할 수 밖에 없다고 하는데 그런 집이 현실에서도 있을까.” 영화에서는 실제 집이 아닌 세트장을 만들어 촬영했다고 하기에 현실에는 없는 상상의 공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실제로 만날 수 있다. 또한 그 중에는 적지 않은 수의 아동들도 포함되어 있다. 흔히 지ㆍ옥ㆍ고라고 이야기 하는 지하, 옥탑방, 고시원 그리고 집이 아닌 비닐하우스, 컨테이너, 쪽방이나 과밀한 주거환경 등에서 살고 있는 아동

오피니언 | 김승현 | 2020-12-02 09:44

A Promised Land. 밀리언셀러를 예고하는 전직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자서전 제목 이다. 하와이 바닷바람의 그늘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가 태평양 가운데 섬을 떠나 미국 본토에 발을 디뎠을 때 그곳은 약속의 대지였다. 앵글로 색슨의 프로테스탄트가 주류인 세상에서 약속을 품은 유색인종 청년은 뉴욕에서도, 시카고에서도 위축되지 않았다. 스스로에게 다짐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분투했고 44대 대통령직은 보상이었다.유년시절 펜실베니아에서 델라웨어로 이주한 조셉 바이든에게 델라웨어주의 윌밍턴이란 도시는 약속의 땅 이상이

오피니언 | 최승현 | 2020-12-01 21:08

일반적으로 우리 관념 속에서 제도를 말하라고 하면, 헌법, 법령, 규칙, 절차 등은 물론 심지어 문화까지도 나열되어 거론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제도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합의로 탄생하고 이에 합의한 사회적 행위자들은 그 제도를 규범으로 수용해 ‘사회자본’을 형성한다. 사회자본은 연대, 동질감, 네트워크 등의 용어들로 그 속성이 상징화될 수 있다.지방자치 현장에서 ‘인사청문’ 역시 하나의 제도이다. 이는 법령의 구속이 없는 협약에 의한 ‘자율적 제도성’을 갖는 상호 합의의 산출물로 의회와 집행기관 간의 결속된 자본을 형성한다.인

오피니언 | 박근철 | 2020-12-01 20:50

그 무성하던 참나무 숲이 이제는 나목(裸木)으로 겨울 추위를 버티고 있다. 조금 있으면 참나무는 잎을 다 떨구겠지만, 가지 여기저기 황록색의 새 둥지 같은 것이 찬바람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죽은 것처럼 검은 가지에 얹어 있는 황록색의 둥지는 보기에도 좋다. 알고 보니 그것은 겨우살이과의 상록 ‘기생관목’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참나무, 밤나무, 팽나무 등에 빨대를 꽂아 겨울을 나는 말하자면 기생충 같은 것이다. 꽃이 피어 열매도 맺는데 새들이 그 열매를 먹고 여기저기 번식까지 시킨다니 고급 기생목(寄生木)이 아닐

오피니언 | 변평섭 | 2020-12-01 20:50

안성 봉업사지 오층석탑은 지금은 주변이 경작지로 변한 봉업사의 옛터에 위치하고 있는 탑이다. 전반적인 구조는 1단의 기단 위에 5층의 탑신을 올린 형태다.기단은 하나로 짠 두툼한 널돌 위에 올려 완성하였는데, 이 때의 석재가 두툼한 탓인지 전체적으로 둔중한 느낌을 준다. 기단 위의 탑신은 1층 몸돌만 4장으로 이루어졌고 나머지는 한 돌로 구성했다. 각 층의 네 모서리에는 폭이 좁은 기둥을 새겼다.탑의 전체적인 체감도 적당하지 못하고, 각 부의 조각도 형식에 그치고 있다. 신라의 양식을 계승하고 있어 석재의 조합 방식은 우수하나, 기

오피니언 | 경기일보 | 2020-12-01 20:50

오피니언 | 유동수 화백 | 2020-12-01 20:44

가끔은 불가능해 보이는 얘기도 해야 한다. 다음번 대선 후보는 자신의 공약에 ‘대통령제를 꼭 바꾸겠다’는 내용을 넣었으면 좋겠다. 70년이 넘도록 유지한 대통령제의 효용이 다 됐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자유당 정권 몰락 후 우리는 잠깐 의원내각제를 해 봤으나 파벌 싸움으로 결국 군사정권이 들어섰다. 아직도 내각제는 정치 혼란과 의원들의 부패 등 부정적 선입견이 그대로다. 그럼에도 대통령제를 끝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대통령제의 폐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사화(士禍)를

오피니언 | 이인재 | 2020-12-01 19:24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1일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오산·화성·파주 등 3개 시에서 먼저 실시한다. 시범지역 가맹점은 서비스 전 목표로 했던 3천곳을 넘어 4천800여곳이나 된다. 도의 회원수 목표는 5만명이다. 경기도는 시범서비스 후 단계적으로 확대, 2022년에는 도내 전역으로 배달특급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배달특급은 경기도가 주관하는 ‘공공 디지털 SOC 사업’의 하나로, 음식점 등 소상공인의 판로 지원과 공정한 시장 질서를 위해 경기도주식회사가 개발해 운영하는 배달앱이다. 독과점 체제를 형성한 배달앱 시장을

사설 | 경기일보 | 2020-12-01 19:24

결국, 제도 신설이 아닌 보완의 문제다. 일부 사학의 교사 채용 배경이다. 본보 확인 결과 제도는 있었다. 교육청이 교원 채용을 위탁해주는 방법이다. 사학 임용권자가 교육감에 전형을 위탁할 수 있다. 이 경우 교육청은 필기시험을 대행해 준다. 필기시험은 교원의 기본적 수준을 측정하는 절차다. 어떤 이유에서든 객관적 평가 기준을 외면할 이유가 없다. 면접 등 사학 재단의 입장은 추후 절차를 통해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공공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다. 많은 사학의 참여를 위한 유인책도 있다. 경기도 교육청의 2020학년도 기준은 법

사설 | 경기일보 | 2020-12-01 19:24

마을 입구에선 솟대가 이방인을 맞았다. 낯선 이에게는 계면쩍지만, 인사도 건넸다. 가끔은 느티나무 한 그루가 헛기침도 했었다. 마을로 들어서면 집들이 어깨를 마주하고 옹기종기 앉아 있었다.▶그 안쪽으로 어르신들이 모이는 사랑방이 누워 있었다. 그 다감한 풍광들을 보노라면 어느새 오롯이 마을 한복판으로 들어선다. 꼬불꼬불 굽어 있지만 정겨웠다. 꿈을 꿀 때마다 마을 안길이 펼쳐졌다. 학창시절 읽었던 고(故) 이문구 작가의 장편소설 ‘관촌수필(冠村隨筆)’ 첫 구절이다.▶1970~1980년대를 거치면서 이 땅에서 펼쳐졌던 새마을운동은 마

오피니언 |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 2020-12-01 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