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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의원이 말했다. “수사심의위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공익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설치 목적을 설명한 거다. 이 기준으로 논리를 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 그룹 총수다. 돈이 제일 많은 기업인이다. 조직의 권력도 대단하다. 뭐로 봐도 사회적 강자다. 수사심의위원회가 챙길 대상이 아니다. 유리하게 판단해서는 안된다. 그런데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목적에 반했다. 결론은 이렇게 냈다. “법적 상식에 반한다.”옳지 않다. 전제부터 틀렸다. 위원회는 2018년 1월 출범했다. 검찰의 기소권 남용을 견제하기 위한 제도다. 그 목

오피니언 | 김종구 주필 | 2020-06-30 20:15

의정부 시장이다. 인구 43만 책임자다. 경기 북부 지역 시장이다. 역차별받는 접경지역이다.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이다. 31명의 시장군수를 대표한다. 그 안병용 시장이 글을 올렸다. “특례시 명칭 자체가 전혀 공정하지 못합니다.” “지방자치단체 간 재정적 형평성에 어긋납니다.” “특례시 지정은 수도권 집중을 가속화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특례시 지정 심히 우려된다”고 결론졌다. 정부를 향한 요구다.글 쓴 날은 15일이다. 내용이 낯설지 않다. 하루 전 비슷한 게 있었다. 경기도가 정부에 낸 건의문이다. ‘특례시 명칭이 적절치

오피니언 | 김종구 주필 | 2020-06-17 20:22

한 방송사가 있다. 2010년 12월20일, 이렇게 보도했다.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재판에서 돈을 줬다는 한만호 한신건영 대표가 오늘 증인신문에서 돈을 준 사실이 없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진술이 번복돼도 유죄 입증에 자신있다는 검찰 입장도 강조해 전했다. 2011년 3월8일, 이렇게 보도했다. “한씨의 동료 수감자가…(한씨가) 광복절 특사가 무산되면 진술을 번복하겠다고 공언했다고 증언했다.” 한씨가 공판 전 내용을 달달 외웠다고도 보도했다.이 방송이 지난 5월22일 이런 보도를 한다. “…그 후로부터 만들어진 (9억원)스토리는

오피니언 | 김종구 주필 | 2020-06-03 20:27

그는 늘 오토바이를 탔다. 덜덜대는 소형 원동기였다. 그 모습이 참 안쓰러웠다. 여름엔 더 했다. 땀에 밴 티셔츠 차림이었다. 광교산 보리밥집에서였나. 기억이 맞다면 그날 이런 말을 했다. “누가 오토바이 기름 값 5천원만 지원해주면 좋겠다.” 수원경실련 사무국장이다. 지역 진보의 대표 얼굴이다. 그가 한 말이다. 전업(專業) 진보의 고됨이 묻어났다. 거기 현역 국회의원도 있었다. 일부러 지른 걸로도 보였다. 그리곤 아마 불쑥 일어나 갔던 것 같다.그가 ‘노민호’임은 중하지 않다. 90년대 시민운동가가 그랬다. 범인(凡人)의 삶은

오피니언 | 김종구 주필 | 2020-05-20 20:19

긴 줄을 서야 했을 것이다. 쿠폰을 받아 들었을 것이다. 행복한 고민을 했을 것이다. 이 돈으로 뭘 할까. 고기라도 한칼 썰어 갈까. 아들 녀석 휴대전화 바꿔 줄까. 어떤 이는 이런 고민을 했을지도 모른다. 난 괜찮으니 기부할까. 그러다 이내 포기했을 것이다. ‘그냥 쓰자.’ 그렇다. 이게 본능이다. 자연스럽다. 정치도 그걸 알고 있다. 그래서 퍼주기로 올가미를 씌웠다. 조만간 더 큰 퍼주기도 있다. 정부가 주는 재난 지원금이다.‘국가 부채 위기다’, ‘재정 건전성 위험하다’…. 다 부질없는 소리다. 먹혀들 리 없다. 그런데도 이

오피니언 | 김종구 주필 | 2020-05-06 20:18

Y는 진보다. 젊은 날을 가열차게 보냈다. 어느덧 중년의 고개를 넘어간다. 여전히 진보를 끌어안고 산다. 난데없이 전화기 너머로 말한다. “(진보가) 너무 크게 이겼다. 이렇게 가면 안 되는데.” 그러면서 주문한다. “(보수 쪽에) 목을 칠 인간들은 쳐내야 한다. 보수를 생각하는 언론이라면 그렇게 써야 한다.” 불쑥 온 전화는 그렇게 끊겼다. 누굴 치라는 건지 말하지 않았다. 선문(禪門)만 던졌다. 졸답(拙答)이라도 쓰려 한다.지난 넉 달간, 보수의 질문이 있었다. “도대체 여론조사가 맞는 것이냐.” 그럴 만했다. 보수의 눈엔 도대

오피니언 | 김종구 주필 | 2020-04-22 20:04

우골탑이라 했다. 소 팔아 보내는 대학이었다. 요즘은 다르게 들린다. 쇠고집 부리는 대학이다. 학생들이 수없이 외친다. ‘등록금 일부를 반환해달라.’ 꿈쩍도 않는다. 개강이 늦어도 30주 채우면 된다고 본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11조 2항이 근거다. 등록금 감액은 강행규정이 아니라고 본다. 대학등록금에 관한 규칙이 근거다. 저급한 온라인 강의도 문제되지 않는다고 본다. 법적으로는 그것도 강의라고 본다. 대학들이 믿는 구석이다.말은 맞다. 3월 중순까지는 그랬다. 개강도 2주만 연기했다. 온라인 수업도 2주만 한다고 했다. 그러다가

오피니언 | 김종구 주필 | 2020-04-08 19:55

결국, 1천명을 넘었다. 수도권 확진자 수다. 숫자가 갖는 의미가 크다. 집단 공포로 가는 임계점이다. 대유행의 문턱에 놓인 계단이다. 정책의 틀을 바꿔야 할 위기다. 많은 시민이 그렇게 말했다. 많은 전문가도 그렇게 경고했다. 어제(4월1일) 0시로 그 선이 무너졌다. 1천42명 확진.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촌각으로 변하는 상황이 어지럽다. 발표되는 수치가 뒤섞여 놓였다. 그래도 찬찬히 보자. 그러면 보인다. 공항 붕괴다.그 증명이 시민 손에 있다. 휴대폰 속 확진자 알림 문자다. 코로나 사태 초기, 휴대폰은 어쩌다 울렸다. ‘

오피니언 | 김종구 주필 | 2020-04-01 19:47

4년 전 선거 때는 이랬다. 군(軍) 공항 이전 문제였다. 수원, 그것도 서수원권 문제였다. 화성, 그것도 화성 일부 문제였다. 수원권은 당연히 ‘찬성’이라고 했다. 화성권은 당연히 ‘반대’라고 했다. 너무 뻔해 새삼 살필 것도 없다. 그리고 4년이 지났다. 상황이 딴 판으로 변했다. 이제 군민(軍民) 복합공항이다. 국제공항이 붙었다. 몸통이 바뀌었다. 공항은 광역교통시설이다. 경기 남부 모두의 것이다. 관심이 수원ㆍ화성을 넘었다.지역마다 들고 일어났다. 8개 지자체에서 추진위가 구성됐다. 4일에는 이를 다 묶는 연합체가 떴다. 서

오피니언 | 김종구 주필 | 2020-03-11 19:42

罪, 하나는 반(反)국민 선동이다.수원제일교회 22일 문자다. “시민과 성도님들의 건강과 사회의 안전을 위해서 교회를 폐쇄합니다.” 25일 문자다. “코로나19로 가정에만 있을 영가족을 위해 김근영 목사님의 예배 영상을 올립니다.” 김근영 목사는 정부 정책에 놀아난 것인가. 교리를 저버린 정신 나간 목사인가. 전광훈 목사는 그렇게 말했다. “감염돼 생명이 끝난다 하더라도 하겠다…(예배하지 않는) 당신들이 목사냐. 정신이 나간 것이냐.”22, 23일은 공포의 시작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대로 폭증했다. 환자들이 죽어나가기

오피니언 | 김종구 주필 | 2020-02-26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