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03건)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 1993년 공전의 히트를 친 ‘세상은 요지경’의 노래가사 중 일부이다.여기서 ‘짝퉁’ 내지 ‘짜가’의 사전적 의미는 ‘가짜나 모조품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대표적으로 유명 의류나 가방 브랜드의 상표나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제품을 의미한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 하지만, 짝퉁은 그 범위를 벗어난 원조가 피와 땀으로 이룬 성과에 숟가락을 얹거나 아예 이를 가로챈다는 점에서 비판의 여지가 크다.최근 양육비 미지급 부모의 신상을 공개하는 ‘배드파더스’의 짝퉁이 나타나 사회적 공분

오피니언 | 이승기 법률사무소 리엘파트너스 대표변호사 | 2021-07-28 19:36

한일관계가 파탄상태이다.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과거사에, 오염수 해양 방류, 올림픽의 독도 표기 문제까지 갈등은 증폭되고만 있다.정상회담으로 일거에 해결할 한일관계가 아닌데, 느닷없는 대통령의 방일 소식에 국민은 귀를 의심했다. 한일관계를 개선하려면 그에 맞는 일련의 행위들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과정들이 없었다. 올림픽 축하를 위한 단순 방문이라도, 일본이 원치 않는데 명분도 없고 자존심에도 반하는 일이다.많은 국민은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조차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이 없다고 즐길 스포츠가 없는 것도 아니고, 스

오피니언 | 모세종 | 2021-07-21 20:00

7월에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는 소서(小暑)가 있다. 24절기 중 하나로 ‘작은 더위’라고도 불리지만 소서를 전후하여 잦은 ‘집중호우’로 많은 인명과 재산손해를 입기도 한다.집중호우란, 사전적 의미로는 시간과 공간의 규모와 관계없이 많은 비가 연속적으로 내리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영역에 일정량 이상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것을 말한다. 학문적으로 명확히 정의하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시간당 30㎜ 이상, 하루에 80㎜ 이상, 연평균 강수랑의 10% 이상이 하루에 내릴 때 통상 집중호우라는 용어를 쓴다.

오피니언 | 김진영 | 2021-07-14 21:00

인천은 ‘물의 도시’다.인주(仁州)라 불리던 이름이 조선 태종 때 인천(仁川)으로 바뀐 것도 물, 곧 바다가 있는 고을이어서였다.하지만 요즘 섬 지역을 뺀 인천에서 물을 제대로 보고 느끼기란 쉽지 않다. 무엇보다 해안의 거의 대부분이 담이나 철책으로 막혀 있기 때문이다.바다를 막아놓은 가장 큰 이유는 안보(安保)와 보안(保安)이다.북한과 가까운 지리적 상황, 항구와 같은 국가적 중요시설의 안전 때문이니 이해 못 할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아쉬움을 다 떨쳐버릴 수는 없다. 명색이 항구도시인데 마음이 동할 때면 언제든 바닷가에 나

오피니언 | 최재용 | 2021-07-07 20:00

프랑스 추리소설 주인공인 괴도신사 ‘아르센 루팡’은 등장 자체로 큰 충격이었다.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를 비롯한 기존의 추리소설들은 정체불명의 범인을 상대로 미궁과도 같은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사소한 단서를 토대로 범인을 추적하기까지의 과정과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독자들이 느끼는 전율은 추리소설만이 줄 수 있는 감동 그 자체였다. 하지만 루팡은 달랐다. 루팡의 정체는 만천하가 다 알고 있다. 그럼에도 루팡은 기상천외한 절도행각을 벌이고는 탁월한 변장술과 트릭으로 유유히 범죄현장을 빠져나간다. 누가

오피니언 | 이승기 | 2021-06-30 21:35

장마란 여름철에 여러 날 동안 계속해서 내리는비, 혹은 이를 가리키는 현상을 말한다. 장마의 순수 우리말은 ‘오란비’이다. ‘오래’란 뜻의 고유어 ‘오란’과 물의 고유어 ‘비’가 합쳐진 말이다. 장마는 따듯한 공기인 북태평양 고기압과 찬 공기인 오호츠크해 고기압 사이에 만들어진 정체전선 상에서 활성화된다. 북쪽과 남쪽 공기의 온도와 습도가 다를수록 더 격렬하다. 특히, 오호츠크해 기단이 기승을 부리면 강한 비가 내린다.통계에 의하면 장마는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6월 20일 전후를 시작으로 7월 25일 전후로 종료된다.

오피니언 | 김진영 | 2021-06-16 20:56

1960년대 어린이 시절에 몸이 약해 잔병치레를 했다. 그럴 때마다 부모님 손에 끌려 자주 다녔던 병원이 집에서 가까운 중구 경동의 자선소아과였다. 그때 원장님은 좋은 대학을 나와 외국 유학까지 한, 젊고 아주 실력이 좋은 의사라고 지역에 이름났던 것으로 기억한다.그 뒤 몸이 건강해지고, 중구를 벗어나 다른 동네로 이사까지 해서 이 병원을 찾을 일이 없이 수십 년을 보냈다. 다만 가끔 신포시장 주변에 갈 일이 있으면 일부러 그 병원 앞을 지나며 옛일을 생각하곤 했다. 그런데 수년 전 어느 날 오랜만에 신포동에 나갔다가 이 병원이 건

오피니언 | 최재용 | 2021-06-09 20:41

특수부대 예비역들이 팀을 이뤄 결전을 벌이는 밀리터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전 훈련을 방불케 하는 그들의 대결은 인간이 군생활을 통해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지 인간의 한계를 시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감동을 주고 있다. 예비역들이 각 부대의 명예를 걸고 진지한 진검승부를 벌이지만 그 안에는 대본도 없고, 특수효과도 없다. 오직 땀과 피로 이루어진 그야말로 날 것 그대로의 감동인 거다. 어쩌면, 이 감동의 이면에는 20대 청춘을 온전히 군(軍)에 바친 그들의 숭고한 선택에 대한 리스펙이 깔려 있을 것

오피니언 | 이승기 | 2021-06-02 20:05

한반도에 살면서 겪어야 했던 시련의 역사 속에서 그를 이겨내기 위한 몸부림이 몸에 밴 것인지, 우리는 억압이나 피해에 반응하는 강한 DNA를 가진 듯한 행동이 많다.이미 한국은 패배보다 승리가 많은 국가로 위상 또한 낮지 않다. 일부 기업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어 부러움을 사기도 타도의 대상이 되기도 하며 위용을 뽐내고 있다. 부자나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이 한국을 부러워하여 한국을 배우고 한국인과 사귀고 싶어 한다. 이쯤 되면 우리도 슬픔을 대범하게 승화해내는 DNA를 갖출 시기이다.한국인은 타인의 한을 자신의 일인 양 동참하

오피니언 | 모세종 | 2021-05-26 20:57

가정의 달인 5월은 필자에게 남다르다.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움보다 어떤 재난이 닥칠까부터 걱정 한다. 정부는 자연재해 대비를 위해 5월15일 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5월25일을 ‘방재의 날’로 정하여 종합점검을 하고 있다. 이와 아울러 재해 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방재의식 제고를 위해 5월24일부터 5월28일 기간을 방재주간으로 운영한다.필자는 사회의 첫발을 건설부(현, 국토교통부)에 디뎠다. 그것도 수자원국 하천계획과다. 첫 보직이 태풍과 홍수로부터 국토와 국민의 생명을 담보하는 직업을 갖게 된 것이다.

오피니언 | 김진영 | 2021-05-19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