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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142㎜에 몸무게는 3.2㎏. 얼굴에는 구멍이 22군데나 나있다. 불이 잘 붙진 않지만 한 번 붙으면 오래간다. 처음 한반도를 밟은 건 1920년 무렵이다. 연탄의 이력서다.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서민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나눠줬다. 1956년에는 석탄운송 철도가 개통되면서 ‘국민연료’가 됐다.▶냄새도 심하고 연기도 많이 나지만 값이 저렴해 서민 연료로 사랑받았다. 1977년 서울에서만 20억642만개가 소비됐었다. 낱개로 사느냐, 한꺼번에 수백장을 들여 놓느냐가 부(富)의 기준이었다. 연탄 관련 애틋한 사연들도 많았다. 대표적인

오피니언 |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 2021-10-26 19:40

20대 대통령 선거가 ‘비호감(非好感)’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대선 유력주자들은 서로를 감옥에 갈 사람이라고 손가락질하며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들 사이에선 ‘정말 이런 대선은 처음’, ‘뽑을 사람이 없다’는 개탄의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한국갤럽이 19∼21일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로 확정된 이재명 후보의 비호감도는 60%였다. 호감도(32%)의 2배로, 2개월 전보다 비호감도가 10%p 올랐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비호감도가 62%로 호감도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1-10-25 19:01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는 최훈씨(66·필명)가 ‘나는 아파트 경비원입니다’라는 책을 냈다. 경비원을 하면서 보고 겪고 느낀 것을 틈나는 대로 안내문 이면지에 기록했던 것을 엮은 것이다. 가슴에만 담아두기 억울하고 힘들 때 글을 쓰다 보면 속이 후련해지곤 했는데, 그 결과물이다.최씨는 건설회사에 다니며 평탄한 생활을 했다. 이후 무역회사를 차렸는데 경영 악화로 폐업했다. 다시 취업이 어렵게 되자, 2018년 7월 경비원으로서 인생 2막을 열었다. 중산층이라 생각했던 최씨는 경비원이 된 뒤 자신을 낮추기 시작했다. 일종의 생존전략이었다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1-10-24 18:57

‘걷잡을 수 없는 물가’, ‘고삐 풀린 물가’. 벌써 수개월째 반복되는 이슈다.국내 물가 동향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고물가는 서민 경제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연일 기름값이 뛰었다는 소식이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 14일 ℓ당 1천700원을 7년 만에 넘어선 데 이어 21일에는 1천743원까지 올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세계 원유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산유국들의 증산 억제 여파로 공급이 부족해진 영향이다. 국제 유가 상승은 단순히 국내 휘발윳값에만 영향을

오피니언 | 홍완식 경제부 차장 | 2021-10-21 19:32

1990년대부터 경기도 체육은 타 시ㆍ도의 부러움을 넘어 질시의 대상이었다. 지난 1981년 인천시와 분리 후 경기도 체육은 학교 및 시ㆍ군청 팀 창단과 꿈나무 육성 등 홀로서기를 통해 전국 최고로 성장했다. 오랜세월 체육인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의 결과였다. 이후 경기체육은 하계 전국체육대회에서 17연패 달성을 비롯, 종합우승을 25차례나 이뤄냈다.▶이처럼 화려했던 경기도 체육이 고사(枯死) 위기에 직면했다. ‘체육웅도’라는 명성도 점차 잊혀져가고 있다. 그동안 경기체육을 지탱해온 학교체육이 뿌리째 흔들리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오피니언 | 황선학 문화체육부 부국장 | 2021-10-20 19:20

한국화는 그림의 주제, 곧 화제(畵題)가 있었다. 단원 김홍도 작품 ‘도선도(渡船圖)’의 화제는 ‘동호범주( 東湖泛舟)’였다. 오늘날 서울 옥수동 앞 한강인 동호( 東湖)를 건너던 나룻배 한척을 그렸다. 그림에는 애사(哀詞)를 읊은 한시(漢詩)도 적혀 있다. “동호의 봄 물결은 쪽빛보다 푸르고…”로 시작된다. 고산 윤선도의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만큼 빼어나다.▶작품을 지은 이는 어떤 선비였을까. 뜻밖에도 작가는 노비 신분의 나무꾼이다. 놀라운 반전이다. 그것도 혹독했던 신분사회였던 조선시대에 말이다. 사대부들만 독점했던 한시(漢

오피니언 |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 2021-10-19 19:40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집에서 배달음식을 시켜먹거나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 가정이 크게 늘었다. 스마트폰 터치 몇번이면 온갖 음식과 택배 꾸러미가 문앞까지 배달되니 참으로 편한 세상이다. 하지만 배달음식과 택배로 쓰레기가 넘쳐난다.아파트 쓰레기 집하장마다 즉석식품 용기와 생수 페트병, 종이박스, 플라스틱, 스티로폼, 비닐, 아이스팩 등의 쓰레기가 가득하다. 분리수거를 한다지만 재활용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 주택가 골목에는 여기저기 쓰레기들이 뒤죽박죽 쌓여있다. 보기도 안좋지만 냄새도 역겹다. 각 가정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1-10-18 19:13

‘허삼관 매혈기’는 한평생 피를 팔아 가족을 위기에서 구해낸 아버지 허삼관의 이야기다. 중국 소설가 위화(余華)가 1995년 발표한 장편소설로, 세계 문단의 극찬을 받았다. 살아가기 위해 목숨 건 매혈(賣血) 여로를 걷는 한 남자의 고단한 삶을 특유의 익살과 풍자, 해학으로 그려냈다.과거엔 거의 모든 피를 매혈로 충당했다. 매혈의 역사를 헌혈(獻血)의 역사로 바꾸게 된 계기는 4·19혁명이다. 1960년 4월19일 전국에서 학생들이 일어났고, 무차별 발포로 이날만 1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 치료를 위한 혈액이 부족하자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1-10-17 19:21

10월15일은 ‘흰지팡이의 날’이다.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고자 지정했다. 시각장애인이 보행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자 제작한 흰지팡이의 상징적인 의미를 이용해 흰지팡이의 날로 명명했다.우리나라에서 흰지팡이에 대한 규정이 마련된 것은 지난 1972년 도로교통법에서다. 도로교통법 제11조는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도로를 보행할 때는 흰지팡이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42회 흰지팡이의 날을 맞아 많은 공공기관에서는 시각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위한 ‘흰지팡이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차

오피니언 | 양휘모 사회부 차장 | 2021-10-14 19:19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은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답게 이번에도 대선 민심의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을까.민주당은 지난 3일 인천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일에 ‘2차 슈퍼위크’를 진행했다. 서울ㆍ경기 등의 경선을 앞둔 수도권 첫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인천 경선’과 ‘2차 슈퍼위크’ 모두 과반을 훌쩍 넘는 득표율로 압승했다. 이후 선거인단 규모를 고려하면 충분히 이 지사의 본선 직행을 예측할 수 있던 순간이었고 그 장소는 바로 인천이었다.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여야 주요 대

오피니언 | 이민우 인천본사 정치경제부장 | 2021-10-13 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