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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지진’은 땅 표면이 흔들리고 갈라지는 지진처럼 고령사회가 진행됨에 따라 그 사회가 근본부터 흔들리는 현상을 비유한 용어다. 영국의 작가이자 인구학자인 폴 월리스가 저서 ‘에이지퀘이크(Age-quake)’에서 만든 용어로 인구 감소와 고령사회의 충격을 지진(earthquake)에 빗댔다. 월리스는 인구 지진은 자연현상인 지진보다 훨씬 파괴력이 크며, 지진에 비유할 때 강도가 리히터규모 9.0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도 피해를 크게 입는 국가 중 하나로 지목했다.유엔은 노인 인구비율이 7%인 사회를 고령화사회, 14%를 넘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1-06-27 20:08

룰을 지키는 모습을 보는 게 이렇게 힘든 것인가.최근 민주당의 대통령 경선 일정 논의 모습을 보면 답답하기만 하다. 지난 보궐선거의 결과에서 아무것도 느낀 게 없는 것 같다. 민주당은 국회 과반 이상을 차지한 거대 집권 여당이다. 국정을 책임지는 정당이다. 그러한 정당에서 최근 ‘약속’ㆍ‘신뢰’ㆍ‘공정’이라는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본인들이 만든 당헌ㆍ당규에 명시된 경선 일정을 바꾸려 한다. 이는 당원들과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행위다. 약속이 이행되지 않으면 신뢰를 잃게 된다. 신뢰가 깨지면 경선 결과에 승복할 수 없는 상

오피니언 | 이호준 정치부 차장 | 2021-06-24 15:28

전투에서 지휘관의 마지막 판단은 ‘승리’와 ‘패배’ 중 하나로 귀결되듯 사회적 거리두기와 거리붙이기라는 대명제 앞에서 정부의 결단이 도마위에 올랐다.우리보다 높은 백신 접종율을 보이며 야외에서 탈 마스크를 선언했던 이스라엘과 영국은 ‘변이’라는 변수에 발목이 잡혀 다시금 혼돈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7월1일 시행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목이 집중되는 선례이기도 하다.▶정부는 지난 20일 7월1일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사적모임 제한이 완화되고, 다중이용시설 이용시간이 늘어나는 것이 핵심이다.

오피니언 | 김규태 사회부장 | 2021-06-23 20:26

쓰촨성(四川省) 음식은 꽤 맵다. 그래서 유명하다. 그런데 이곳은 중국의 자존심, 그 자체다. 한족(漢族)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그런 곳에서 규모 8.0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2008년 5월12일이었다. 중국 국영방송 CCTV는 무려 1년여 동안 모금캠페인을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다른 곳에서의 재난사고였다면 어림도 없었을 터이다.▶쓰촨성에선 규모 4.0 이상 여진이 240여차례 이어졌다. 전체 여진 횟수는 2만1천500건 이상이었다. 피해 면적 10만㎢에 사망자 6만9천여명, 실종자 1만7천여명 등이었다. 경제손실도 1조위안(160

오피니언 |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 2021-06-22 19:58

“무사히 돌아오기를 온 국민이 마음을 모아 기다렸는데 마음이 아프다” 문재인 대통령이 쿠팡의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김동식 구조대장(52)에 애도를 표했다. 추도문을 통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향한 여정에서 언제나 굳건한 용기를 보여준 고인을 기억하겠다”고 했다.김 대장은 지난 17일 오전 발생한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고립돼 48시간 만인 19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이 난 지 6시간 만에 김 대장을 포함한 구조대 5명이 지하 2층에 진입해 인명 수색작업을 벌였고, 가연물 등 적재물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1-06-21 21:18

6월이면 가슴이 더 시린 이들이 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중학생 딸을 황망하게 떠나보낸 부모다. 그들의 머리엔 어느덧 하얗게 서리가 내렸지만, 한창 꿈 많고 장난기 어린 딸을 잊을 수가 없다. 살아있다면 서른을 훌쩍 넘겼을 아이들, 부모의 기억은 19년 전에 머물러 있다. 효순이ㆍ미선이….2002년 6월 13일,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56번 국도에서 14살 신효순·심미선 양이 인도가 없던 국도를 걷다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는 주한미군 장갑차에 치여 현장에서 숨졌다. 사고를 낸 미군 운전병은 대한민국의 재판이 아닌, 주한미군지위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1-06-20 21:05

‘자연선택설’은 C. 다윈이 수립하고 주장했다. 생물의 종은 개체 간 생존경쟁을 하며 환경에 잘 적응한 변이를 갖는 개체가 생존해 자손을 남기고 그 변이를 전하는 확률이 높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하지만 동ㆍ식물 세계에서 자연선택은 끝난지 이미 오래됐다고 이구동성이다. 그들의 생존과 번식, 죽음, 종의 종말까지 모두 자연선택이 아니라 ‘인간의 선택’에 달렸다는 것이다.자연선택의 결과 아무리 막강한 힘을 가진 동ㆍ식물이라도 인간 앞에선 속수무책이다. 환경부가 1989년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지정해오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환

오피니언 | 박명호 지역사회부 차장 | 2021-06-17 20:40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의 영웅이자, 2019년 프로축구 시즌 최하위에 머물던 인천유나이티드를 잔류시켰던 유상철 전 감독. 그런 그가 지난 7일 오후 7시20분께 췌장암으로 세상을 등지고 떠났다.유 전 감독과 인천의 인연은 특별하다. 그는 2019년 5월 최하위권을 맴돌던 인천의 1부 잔류라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감독을 맡은 뒤, 매 경기 살얼음판 같은 생존 경쟁을 치러냈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이던 그해 10월 황달 증세로 입원한 유 전 감독은 11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그리고 투병 중에도 벤치를 지키며 그해 인

오피니언 | 이민우 기자 | 2021-06-16 21:20

역대 중국 지도자들의 경제해석 시각은 단순하다. 공산주의 국가답다. 마오쩌둥(毛澤東)은 공부론(共富論)이다. 모든 인민이 모두 함께 잘살아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도시 노동자들보다 농민들이 더 잘살아야 한다고도 주창했다. 덩샤오핑(鄧小平)은 선부론(先富論)이다. 공산주의라는 이념보다도 인민들의 살림살이가 먼저 윤택해져야 한다는 이론이다. 그래서 나온 게 개혁개방정책이다.▶최근 중국 경제기조가 또 바뀌고 있다. 마오쩌둥의 공부론에 덩샤오핑의 선부론이 녹여지는 모양새다. 20세기 러시아에서 발발한 공산혁명의 주체는 도시 노동자들이었다.

오피니언 |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 2021-06-15 20:04

‘경찰은 수원시 팔달구 소재 병원에서 실종된 ○○○씨(78살, 남)를 찾고 있습니다’ ‘경찰은 화성시 주민인 실종자 ○○○씨(78살, 남)를 찾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저녁 문자 메시지 2건이 연달아 날아왔다. 코로나19 관련 문자인가 들여다보니 실종자를 찾는 것이었다. 한참 후 실종된 사람을 찾았다며, 감사하다는 메시지가 다시 전달됐다.경찰청이 9일부터 실종사건 발생 시 재난문자처럼 ‘실종경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제도 시행 이틀 만에 수원에서 실종자를 무사히 찾은 첫 사례가 나왔다.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1-06-14 20:16